박찬호 대망의 20승 “출발”

박찬호 대망의 20승 “출발”

김민수 기자 기자
입력 2000-02-21 00:00
수정 2000-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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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특급 20승 발진’-.

지난 19일 플로리다 베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첫 불펜피칭에 들어간 박찬호(27 LA 다저스)는 이틀째 불펜피칭으로 대망의 20승을 향한 담금질을 계속했다.

지난해 우여곡절끝에 3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챙긴 박찬호는 올시즌 20승을 따내며 팀을 플레이오프에 견인하겠다는 야심찬 각오다.박찬호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반드시 풀어야할 고질적인 과제가있다.컨트롤 난조와 좌타자 대처요령.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는 오는 2002년부터 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해도 특급 대우를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더이상 메이저리그에서 버티기조차 버겁기 때문.

다행히 올해는 박찬호 안팎에서 청신호가 잇따르고 있어 기대를 부풀리고있다.우선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손잡고 일찌감치 올 연봉 협상(425만달러)을 마무리,훈련에 전념할 수 있었다는 것.할아버지의 갑작스런 별세로 잠시 몸과 마음이 흐트러졌지만 곧바로 제주도훈련을 통해 6개월간의장기레이스를 치를 수 있는 ‘몸만들기’에 성공했다는 것.박찬호의 정신적지주이자 영원한 ‘다저스맨’인 오렐 허샤이저(42)가 6년만에 ‘컴백 홈’,박찬호에게 육체적,정신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것.

특히 허샤이저는 20일 박찬호의 투구폼에서 축이 되는 오른쪽 무릎이 일찍열리면서 구부러지는 것을 간파,오른 무릎을 안쪽으로 구부릴 것을 구체적으로 주문했다.투구 밸런스를 앞쪽에 두라는 충고다.이는 박찬호가 볼넷을 남발하는 제구력 난조의 해결책인 셈.

또 ‘좌타자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박찬호는 지난해부터 개발중인 체인지업을 보다 완숙하게 구사,자신감을 더하고 있다.박찬호는 몸쪽에 150㎞의 광속구를 뿌린 뒤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좌타자를 낚는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지난해 토론토에서 홈런 42개를 포함,타율 .309의 맹타를 터뜨린 왼손 강타자 숀 그린(28)이 다저스 중심타선에 가세한 것도 박찬호의 어깨를가볍게 하는 대목.

데이비 존슨 감독은 “찬호가 기량못지 않게 정신적으로도 성숙하고 안정돼 기대를 더하고 있다”면서 “올시즌 10승과 5할 이상의 승률이 가능할 것”이라고말했다.

김민수기자 kimms@
2000-02-2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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