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세계인과 인터넷 채팅

클린턴, 세계인과 인터넷 채팅

최철호 기자 기자
입력 2000-02-16 00:00
수정 2000-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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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14일 인터넷을 통해 국민들과 대화를 나눈 사상 첫대통령이 됐다.

인터넷 화상대화를 가지면서 컴퓨터의 잇점을 국민들에게 확신시킨지 수개월만에 이번엔 인터넷 채팅망을 이용해 대화를 즐기면서 첨단문명의 이기를한껏 과시한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과의 인터넷 채팅은 미 케이블 뉴스채널인 CNN이 자사 인터넷웹사이트 채팅망을 개방,대통령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주선해 이뤄졌다.

백악관은 물론 특정 상업언론사의 홍보효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비난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의 확산을 위해 적극 협조했다는 후문이다.

백악관측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 CNN의 100만달러 연봉 앵커 울프 블릿처가 파견되도록 허락하는 한편 그와 마주 앉은 클린턴은 블릿처가컴퓨터 화상에 떠오르는 대화자들의 질문을 중계하는 데 따라 이에 답하면서 대화를 즐겼다.

클린턴의 대화내용은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 자신이 일일히 자판을 이용 쳐넣는 것이 아니라 중간 입력자가 그의 말을 받아 그대로 대행했다.클린턴 대통령은 블릿처 기자가 제시하는 질문에 즉석에서 허심탄화하게 대답,대화내용의 진지성을 높였다는 후문이다.백악관 측과 CNN측은 이날 대화는 대성황을 이뤘으며 25분간 계속된 대화에 무려 1만400명이 접속하는 CNN사상 대기록을 수립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화에는 인터넷의 국제성을 그대로 드러내 대통령과의 채팅이 시작되기 불과 1시간전에서야 일반에 알려진 대화에 미국 국민은 물론 지구 반대편국가 시민들도 참여했다.

대화자의 범위가 큰 만큼 대화내용도 다양했는데 현재 진행중인 민감한 외교 사안은 물론 경제,금융정책,대선관련,그리고 최근 화제가 된 인터넷 보안등까지 포함됐다.

“나는 기술의 힘을 이용하는데 흥미를 갖고 있다”며 인터넷망 채팅을 찬양하던 클린턴은 부인 힐러리 여사의 출마에 대한 언급에서“그녀가 비난받고 그 비난이 사실이 아닐 때 난 미칠 지경입니다”며 인지상정을 하소연하기도 했다.

그는 또 고어 부통령을 언급하면서 선거의 측면지원도 아끼지 않는가 하면공화당의 의회전횡등 국민에 하고 싶은 말을적절히 인터넷 채팅을 통해 전달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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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
2000-02-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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