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21세기 한국성’展 한국美의 숨결

‘한지-21세기 한국성’展 한국美의 숨결

입력 2000-02-12 00:00
수정 2000-02-1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중국에 화지(華紙)가 있고 일본에 화지(和紙)가 있다면 한국엔 한지(韓紙)가 있다.닥나무를 원료로 한 수초지(手抄紙,손으로 만든 종이)인 한지는 공예품이나 지의(紙衣)등으로 널리 애용돼 왔다.한지는 매우 질겨 등피지(等皮紙)라 불리며,제주도 해녀들은 땡감물을 들여 물속에 들어갈 때 입기도 했다.

이렇게 뛰어난 보존성과 실용성을 지닌 한지문화는 과연 지금 우리에게 얼마나 남아 있을까.

서울 인사동 갤러리 상에서 열리고 있는 ‘한지-21세기 한국성’전은 전통한지작업을 매개로 21세기 한국미술의 정체성을 모색하는 자리다.함섭 문복철 오명희 이우복 백찬홍 이종한 하원 이건희 등 27명의 작가가 참여했다.이들의 작품은 조형적 특성을 각각 달리하지만 투명한 정신세계를 담고 있는점은 똑같다.

함섭은 전통 닥종이를 표현 매재로 한지화를 개척해온 대표적인 한지작가다.

얼핏 유화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의 작품 ‘백일몽’은 물에 적신 색한지 고서 조각들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종이 조각을 한점한점 뜯어붙이고 솔로 두드려 본래의 바탕과는 완전히 다른 질감의 형상을 만들어낸다.

한국한지작가협회장인 문복철은 근작 ‘시간여행’을 내놓았다.강물이 흐르듯 무위로의 시간여행을 떠나게 만드는 도가적 분위기의 작품이다.찰과상 같은 흠집내기 기법을 사용해 눈길을 끈다.

공예가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오명희의 작품에는 인류학적 상상력이 농축돼있다.떨어져 나간 파편과 유물항아리 모양새를 한 ‘흔적’이란 작품은 의사(擬似)고고학의 세계를 보여준다.미국의 찰스 시몬즈가 보여주는 상상의 고고학 세계를 연상케 한다.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형상화한 작품도 눈에 띈다.현재 스웨덴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이우복의 ‘종이접기 부분’이 그것.외국생활 30년,한지를 다루며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랜다는 그는 “나는 동양을 서양에다 퍼뜨리는중매자는 아닌지…”라고 되뇌인다.

백찬홍의 한지작업은 ‘빛의 미학’으로 요약된다.그는 한지가 빛을 포용하고 걸러내는 속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한지에 빛의 공간을 구축한다.이밖에올망졸망한 만물상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이종한,종이와 나무의 만남을시도하는 하원,닥껍질에서 디스켓까지 매재로 삼는 이건희 등의 한지작업도 주목할 만하다.한국한지작가협회가 주최하고 문예진흥원과 서울시가 후원하는 이전시는 18일까지 계속된다.(02)730-0030.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서울시의회 이영남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제1선거구)이 22일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사업은 총 63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에스컬레이터 2대를 신설한 프로젝트다. 2025년 3월 첫 삽을 뜬 이후 지장물 이설, 임시보행로 및 차수벽 조성, 기존 구조물 철거 및 신규 구조물 축조, 건축 마감에 이르기까지 제반 공정을 차근차근 거쳐 이날 최종 결실을 맺게 됐다. 이 의원은 “제기동역 1번 출입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 오늘 결실을 맺게 됐다”며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제기동역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기까지 공사 과정에서 시민들의 불편도 적지 않았지만, 서울교통공사와 시공사, 관계자들이 노력해 개통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thumbnail -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김종면기자 jmkim@
2000-02-12 1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