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 홍보자료 남성우월 표현 많다

부처 홍보자료 남성우월 표현 많다

강선임 기자 기자
입력 2000-02-03 00:00
수정 2000-02-0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부 부처의 정책 홍보자료들도 남성우월적인 표현이 많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98년부터 99년까지 복지부 및 산하 기관들이발간한 홍보자료 13종을 분석한 결과 삽화 등장인물 421명 중 여성은 121 명으로 28.7%에 불과했다.

국가나 정부를 대표하는 인물이나 비중이 높은 인물들은 주로 남성으로 표현된 반면 여성은 소비자나 서비스업종 종사자 등 지위나 비중이 낮은 인물로 묘사됐다.또 3인가족의 경우 어린이는 대부분 남자 어린이로 그려진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이에따라 홍보자료 등을 제작할 때 성역할의 불평등을 개선하고여성의 적극적인 활동상을 반영할 수 있도록 9개항의 ‘홍보자료 제작지침’을 작성,이날 복지부 전 부서와 산하기관 및 단체들에 배포했다.

제작지침은 ▲국가나 보건복지부를 대표하는 역할을 남녀 모두에게 부여한다 ▲여성의 활동영역을 소비·봉사에서 정치·경제활동으로 확대한다 ▲여성의 직업을 다양화하고 직업활동 수행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활동적이고 진취적인여성상을 제시한다 ▲취업모를 많이 등장시킨다 ▲아버지의육아·가사노동 모습을 자주 제시,남녀의 가사협업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가족내 남·여아 비율을 동일하게 한다 등이다.

복지부 여성정책담당관실 서명선(徐明善)과장은 “무심히 만든 홍보자료 하나도 성역할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불어넣을 수 있다”며 “이번 지침이 정부 부처와 사회 각분야의 성차별 의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2000-02-03 3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