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3형제’ 탄생 관가 화제

‘차관급 3형제’ 탄생 관가 화제

박선화 기자 기자
입력 2000-01-29 00:00
수정 2000-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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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차관급 3형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에 이정재(李晶載) 금감원 부원장이 임명됨으로써이부위원장 3형제가 나란히 ‘차관급’에 오르는 영광을 안게 됐다.

다른 주인공은 이경재(李景載) 기업은행장과 이명재(李明載) 부산고검장.이행장과 이고검장은 이부위원장의 형들로서 차관급에도 순서대로 영전하는 형제애를 과시했다.

경북 영주가 고향인 이들은 이웃에서 금진호(琴震鎬) 전 상공부장관과 함께 자랐으며 ‘수재 형제들’로 유명했다.모두 경북고 선후배 사이로 TK(대구·경북)의 맥을 잇고 있다.또 이행장과 이부위원장은 서울대 상대 선후배,이고검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3형제는 한때 한국은행에 몸담았던 공통점을 갖고 있어 이고검장은 검찰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불린다.

이행장은 정통 한은맨으로 자금부장과 이사,감사 등을 거쳐 금융결제원장을 지내다 기업은행장에 발탁됐다.‘지퍼’로 불릴 정도로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나 속이 깊고 다정다감해 따르는 이가 많다.

이고검장은 지난해 대검 중수부장을 지내다 검찰개혁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고검장으로 승진했다.당초 서울지검장이나 법무부 검찰국장이 유력했었다.

장영자-이철희 어음사기사건 등 굵직굵직한 경제사건을 처리했으며 깔끔한일처리 솜씨와 부드러움을 함께 갖췄다. 이부위원장은 재무부 이재국장을하다 문민정부 시절 ‘알아서’ 자리를 비켜준뒤 이리저리 떠돌다 주특기에걸맞은 자리를 오랜만에 찾았다.금융계에선 ‘포스트 이헌재’로 불릴 정도로 금융분야에 관한 한 전문가다.

한때 이행장과 이고검장은 “동생이 가장 뛰어났다”고 말했다.3형제 가운데 누가 먼저 장관급에 오를지 관심사다.

한편 은행가에는 백호기(白浩基) 주택은행 부행장보와 한빛은행 백인기(白仁基) 집행이사가 형제로서 지난해 함께 임원이 되는 진기록을 세웠다.모두경북고 출신이며 부친도 기업은행 이사를 지낸 뱅커이다.김준성(金埈成) 전부총리(이수화학 회장)가 외삼촌이다.

박선화기자 psh@
2000-01-2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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