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의 여·여공조 파괴 움직임이 위험 수위에 이르자 청와대는 불만을감추지 않았다.27일 자민련이 개최한 ‘헌정파괴분쇄 규탄대회’등 지켜보며 “너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26일까지만해도 시민단체의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 정계은퇴 주장에 대해“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던 비서실 직원들도 강경으로 선회했다.
‘낮은 톤’으로 가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음모론’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 만큼 목소리를 낮출 이유가 없다”며 “청와대의저자세는 음모론만 확산시킬 뿐”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사실무근의 음모론을 차단하기 위한 ‘강공 드라이브’라는 뜻이다.
그러나 청와대의 강성 기조는 자민련의 계속된 ‘몽니’가 여·여 공조정신을 깨뜨리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이다.설령 충청권을 의식한 선거전략적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너무 지나치다는 비판이다.
한 고위관계자도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청와대를 적시하고 시민단체와 연결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밖에서 빰맞고 안에서 화풀이 하는’ 것과 같다”며 “공동여당의 불협화음 증폭을 좋아할 곳은 한나라당뿐”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또 “위험수위를 넘는 선거전략은 공동여당이 함께 자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청와대가 이처럼 자민련의 공세를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우(愚)로 평가절하한 것은 자민련의 공격이 거세질 것에 대비한 포석이기도 하다.자민련의 ‘몽니’를 일정한 테두리 안에 가둬 두겠다는 계산이다.
한 관계자는 “공조파괴까지로 이어지는 것은 양당 모두에 도움이 되지않는다”며 “김 대통령은 당분간 냉각기를 가지면서 설득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총선을 3개월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연합공천외에 달리 뾰족한 묘수가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자민련의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청와대 관계자들에게서도 “음모론을 제기한 자민련에서 먼저 사과를 해야한다”는 초강수 발언이 나오고 있다.공동 정부의 앞날은 시계(視界) 제로의 형국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26일까지만해도 시민단체의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 정계은퇴 주장에 대해“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던 비서실 직원들도 강경으로 선회했다.
‘낮은 톤’으로 가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음모론’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 만큼 목소리를 낮출 이유가 없다”며 “청와대의저자세는 음모론만 확산시킬 뿐”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사실무근의 음모론을 차단하기 위한 ‘강공 드라이브’라는 뜻이다.
그러나 청와대의 강성 기조는 자민련의 계속된 ‘몽니’가 여·여 공조정신을 깨뜨리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이다.설령 충청권을 의식한 선거전략적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너무 지나치다는 비판이다.
한 고위관계자도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청와대를 적시하고 시민단체와 연결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밖에서 빰맞고 안에서 화풀이 하는’ 것과 같다”며 “공동여당의 불협화음 증폭을 좋아할 곳은 한나라당뿐”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또 “위험수위를 넘는 선거전략은 공동여당이 함께 자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청와대가 이처럼 자민련의 공세를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우(愚)로 평가절하한 것은 자민련의 공격이 거세질 것에 대비한 포석이기도 하다.자민련의 ‘몽니’를 일정한 테두리 안에 가둬 두겠다는 계산이다.
한 관계자는 “공조파괴까지로 이어지는 것은 양당 모두에 도움이 되지않는다”며 “김 대통령은 당분간 냉각기를 가지면서 설득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총선을 3개월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연합공천외에 달리 뾰족한 묘수가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자민련의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청와대 관계자들에게서도 “음모론을 제기한 자민련에서 먼저 사과를 해야한다”는 초강수 발언이 나오고 있다.공동 정부의 앞날은 시계(視界) 제로의 형국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2000-01-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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