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프로야구”

“기로에 선 프로야구”

송한수 기자 기자
입력 2000-01-24 00:00
수정 2000-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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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사리 출범한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KPB PA·회장 송진우)와 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 박용오)가 정면으로 맞서 야구계 안팎의 우려를 낳고 있다.

프로야구 6개구단 선수 75명은 지난 22일 오전 1시30분 여의도 63빌딩에서선수협의회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이에 맞서 KBO는 이날 오전 8시 8개구단 사장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긴급 소집해 선수협의회에 가입한 선수 전원을 무조건적인 자유계약선수(FA)로 풀고 나머지 선수들로 올시즌을 치르기로 결의하는 등 강경 대처 입장을 보였다.각 구단은 늦어도 24일까지 해당선수를 KBO에 통보할 예정이다.

자유계약선수가 되면 규약상 이적이 자유롭지만 8개 구단이 선수회 소속 선수와는 계약을 맺지 않기로 합의해 사실상 국내활동이 불가능하다.해외진출역시 미국·일본 프로야구가 KBO와 우호 관계에 있어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KBO는 또 23일 “선수협의회를 배후에서 조종한 세력이 드러났다”며 전 국민회의 정책자문위원 권시형·김병곤씨,스포츠마케팅사인 SM1 박태웅 대표이사 등 3명의 신원을 공개하고 이번 사태에 강경 대처할 것임을 거듭 밝혔다.

선수협의회 역시 “경실련 등 사회단체를 자문기구로 영입해 KBO의 제재 방침에 맞서겠다”며 미국과 일본 선수노조와의 연계 방침도 천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지난해 마련된 프로야구 중흥의 발판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며 구단과 선수들이 하루 빨리 머리를 맞대고 선수의 권익을 최대한보장하면서 프로야구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KBO는 “선수협의회 소속 선수들이 대화를 제의하면 언제든지 만날 용의가 있으며 향후 탈퇴한 선수에 대해서는 최대한 관용을 베풀겠다”고 타협의 여지를 남겨 놓았으며 선수협의회도 “언제든지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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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수기자 onekor@
2000-01-2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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