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李漢東)의원이 자민련 입당과 동시에 총재권한대행에 취임하고 김종필(金鍾泌)총리가 명예총재로 당에 복귀함으로써 자민련의 새 지도부 진용이 갖춰졌다.이른바 ‘김 명예총재-이 대행’의 투톱시스템이다.이대행은 다음달 22일 전당대회에서 대행 꼬리를 떼게 된다.총리로 보직을 바꾼 박태준총재는 최고고문으로 선출된다.
따라서 좀더 확대해석하면 자민련은 ‘김 명예총재-박 총리-이 총재’의 트로이카체제로 총선에 임한다고 볼 수 있다.이들은 지역적으로도 각각 충청권,영남권,수도권을 황금분할하는 이점이 있어,총선구도를 보수 대 진보로 이끌어간다면 ‘선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당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김명예총재는 텃밭인 충청권 지원에 팔을 걷어붙이고,이대행은 취약지인 수도권 공략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경우 망외(望外)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다만 박총재는 총선에 직접 개입할 수 없는 관계로 당내 영남권세력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새 지도부는 이를 위해 우선 보수대연합에 총력을 기울일태세다.보수색깔을 더욱 뚜렷이 하는 동시에 보수인사 영입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수시로 전국을 돌며 ‘보수 세몰이’에 나설 계획인 것은 같은 맥락이다.이대행 입당에 때맞춰 그를 지지하는 원외위원장과 보수인사 300여명이 당사를 찾은 것도 맥이 닿는 얘기다.당장 12일에는 정해주(鄭海주) 국무조정실장과 황산성(黃山城)전 환경장관,최환(崔桓)전 대전고검장 등 굵직한 인사들이입당식을 갖는다.
새 지도부의 2여(與)공조 지속여부도 관심사항이다.김명예총재는 이날 국무회의 고별사에서 “공동여당은 앞으로 더욱 굳건한 공조를 해나가면서 정부의 정책의지를 정치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따라서 큰 틀의 공조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안이다.하지만 각론에 들어가서는 차별화가 있을것으로 분석된다.우선 발등의 불인 연합공천문제는 벌써부터 삐걱거리는 형편이다.특히 영입작업의 가속화는 힘겨루기로 이어질 공산이 적지 않다.김명예총재가 “신당에 들어간 새로운 사람들이 애당초 DJP 약속을 무시하는 경향이 지배적이어서 매우 걱정”이라고 말한 것이나 이대행이 기자회견에서국민회의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의 연합공천 파기발언을 애써 무시한 것은이런 기류를 반증한다.내각제 문제도 갈등의 한 요소다.국가보안법과 교원문제 등 구체적인 정책들도 별개의 목소리를 낼 개연성이 큰 사안이다.
한종태기자 jthan@
따라서 좀더 확대해석하면 자민련은 ‘김 명예총재-박 총리-이 총재’의 트로이카체제로 총선에 임한다고 볼 수 있다.이들은 지역적으로도 각각 충청권,영남권,수도권을 황금분할하는 이점이 있어,총선구도를 보수 대 진보로 이끌어간다면 ‘선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당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김명예총재는 텃밭인 충청권 지원에 팔을 걷어붙이고,이대행은 취약지인 수도권 공략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경우 망외(望外)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다만 박총재는 총선에 직접 개입할 수 없는 관계로 당내 영남권세력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새 지도부는 이를 위해 우선 보수대연합에 총력을 기울일태세다.보수색깔을 더욱 뚜렷이 하는 동시에 보수인사 영입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수시로 전국을 돌며 ‘보수 세몰이’에 나설 계획인 것은 같은 맥락이다.이대행 입당에 때맞춰 그를 지지하는 원외위원장과 보수인사 300여명이 당사를 찾은 것도 맥이 닿는 얘기다.당장 12일에는 정해주(鄭海주) 국무조정실장과 황산성(黃山城)전 환경장관,최환(崔桓)전 대전고검장 등 굵직한 인사들이입당식을 갖는다.
새 지도부의 2여(與)공조 지속여부도 관심사항이다.김명예총재는 이날 국무회의 고별사에서 “공동여당은 앞으로 더욱 굳건한 공조를 해나가면서 정부의 정책의지를 정치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따라서 큰 틀의 공조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안이다.하지만 각론에 들어가서는 차별화가 있을것으로 분석된다.우선 발등의 불인 연합공천문제는 벌써부터 삐걱거리는 형편이다.특히 영입작업의 가속화는 힘겨루기로 이어질 공산이 적지 않다.김명예총재가 “신당에 들어간 새로운 사람들이 애당초 DJP 약속을 무시하는 경향이 지배적이어서 매우 걱정”이라고 말한 것이나 이대행이 기자회견에서국민회의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의 연합공천 파기발언을 애써 무시한 것은이런 기류를 반증한다.내각제 문제도 갈등의 한 요소다.국가보안법과 교원문제 등 구체적인 정책들도 별개의 목소리를 낼 개연성이 큰 사안이다.
한종태기자 jthan@
2000-01-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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