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라이트] 전셋값 파동 미리 막아야

[서치라이트] 전셋값 파동 미리 막아야

류찬희 기자 기자
입력 2000-01-07 00:00
수정 2000-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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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은 전세값을 달고 다닌다’ 집값이 오르면 전세값도 덩달아 오르지만 이런 현상은 주택시장 흐름에 따라 바뀐다.가수요가 일때는 매매값이 전세값을 몰고다니지만 실수요 중심의시장이 형성될 때는 오히려 전세시장이 매매시장을 주도한다.

최근 상황이 바로 그렇다.정책 당국은 전세값이 오르면 곧 중소형 아파트값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최근의 전세값 상승을 단순히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큰 폭으로 내린 데 따른 반등효과 쯤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주택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증권시장에서 말하는‘기술적 반등’이 주택시장에 그대로 적용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겨울 비수기에,그것도 실수요 중심의 시장이 형성된 가운데 전세값이 오를때는 그 ‘의미’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IMF이후 워낙 많이 떨어졌으니까 이제 제자리 수준을 찾는 것이다.더 이상의 폭등은 없을 것이다”는 식의 전망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최근 주택은행 경제연구원이 분석한 주택 및 전셋값 지수 변화추이에 따르면IMF이후 폭락한 매매,전세값은 99년을 거치면서 오름세로 반전됐는데 전세값 오름폭이 매매값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이 점에 주목해야 한다.IMF 이전 당시 전세가격이 결코 낮은 수준이아니었고,지금도 실질소득이 나아지거나 고용불안이 해소된 것도 아니다.은행문턱이 낮아졌거나 금리가 크게 떨어지지도 않았다.지난 2년동안 주택건설물량이 줄어든데다 소형 아파트 의무 건립 비율이 완화돼 소형 아파트 공급은 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최소한 전세값 인상은 서민들이 주로 찾는 중소형 아파트 가격 인상의 선행지수가 된다는 것쯤은 알고 대책 마련에 임해야 할 것이다.



류찬희 경제과학팀기자
2000-01-0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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