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에서 5일 새벽 주민 3,100여명이 긴급대피하는 일대 소동이 빚어졌다.월롱면의 미군 2사단의 캠프 에드워드에 폭탄이 설치돼 폭파될 것이라는 첩보때문에 빚어진 사단이었다.결국 한때 이 부대에서 근무했던 마약중독자의 거짓말로 판명돼 주민대피령 등은 첨보입수후 14시간만인 이날 상오9시13분쯤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 과정에서 열차운행이 일시 중지되고 교통이 통제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또 사태 발단에서 주민 대피까지 무려 6시간이나 걸려 미군측과행정당국의 위기 대처체계에 큰 허점이 있었음을 일깨워 주었다.
[사태 발단] 미군 수사기관이 97년부터 98년말까지 주한 미군으로 캠프 에드워드에 근무했던 미국인을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캠프 에드워드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진술을 들었다.문제의 미국인은 “폭발물이 5일 폭파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첩보는 미군부대를 통해 4일 오후 7시13분쯤파주경찰서에 전달됐다.
[주민대피] 첫번째 주민대피령을 내린 것은 5일 새벽 1시13분.마을 방송을통해 군부대로부터 반경 500m이내에 있는 영태4·5리 주민 327가구 930명에게 전달됐다.이어 20분뒤에는 대피령이 확대돼 반경 1㎞안에 있는 영태 1·2·3리 762가구 2,188명의 주민에게도 전달됐다.놀란 주민들은 군부대로부터3㎞가량 떨어진 월롱초등학교와 영도초등학교로 옮겨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
[교통체증] 철도청은 경의선이 피해권에 포함되자 이날 오전 5시부터 문산역∼금촌역 구간에서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시켰다.또 오전 8시부터는 파주 종합고교앞∼월롱역 구간의 통일로도 차량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오전 10시가 넘어서면서 운행이 재개됐지만 일대는 하루종일 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렸다.
[캠프 에드워드] 캠프 에드워드에는 28만여ℓ의 유류와 26만4,980ℓ의 가스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군부대 진입 철로에 200갤런짜리 170개 드럼통에 실려있던 12만8,705ℓ가 폭발됐다면 반경 1㎞는 엄청난 재앙을 당했을 것으로 분석됐다.캠프 에드워드는 미군 2사단 공병부대 산하의 중장비 지원 전투부대이다.
[문제점] 이번 사태는 당국의 허술한 위기대처능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파주시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린 시각은 5일 새벽 1시 13분쯤.
미군측으로부터 ‘캠프 에드워드 폭파설’을 전해 들은 4일 오후 7시 15분보다 6시간이 지난 뒤였다.경기도와 파주시는 경기도 보고→파주시에 현장상황파악 지시→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캠프 에드워드 방문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황금같은 시간을 다 써버렸다.주민들이 모두 대피한 시각은 5일 새벽 3시였고 폭파 예정시점을 이미 3시간이나 넘어서 있었다.만일 야음을 틈타 촤악의 사태가 벌어졌다면 반경 1㎞지역이 쑥대밭이 되는 아찔한 순간이었다.당국의 수준 낮은 위기대처능력은 허탈감을 안겨주었다.
파주 한만교 조현석기자 mghann@
이 과정에서 열차운행이 일시 중지되고 교통이 통제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또 사태 발단에서 주민 대피까지 무려 6시간이나 걸려 미군측과행정당국의 위기 대처체계에 큰 허점이 있었음을 일깨워 주었다.
[사태 발단] 미군 수사기관이 97년부터 98년말까지 주한 미군으로 캠프 에드워드에 근무했던 미국인을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캠프 에드워드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진술을 들었다.문제의 미국인은 “폭발물이 5일 폭파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첩보는 미군부대를 통해 4일 오후 7시13분쯤파주경찰서에 전달됐다.
[주민대피] 첫번째 주민대피령을 내린 것은 5일 새벽 1시13분.마을 방송을통해 군부대로부터 반경 500m이내에 있는 영태4·5리 주민 327가구 930명에게 전달됐다.이어 20분뒤에는 대피령이 확대돼 반경 1㎞안에 있는 영태 1·2·3리 762가구 2,188명의 주민에게도 전달됐다.놀란 주민들은 군부대로부터3㎞가량 떨어진 월롱초등학교와 영도초등학교로 옮겨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
[교통체증] 철도청은 경의선이 피해권에 포함되자 이날 오전 5시부터 문산역∼금촌역 구간에서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시켰다.또 오전 8시부터는 파주 종합고교앞∼월롱역 구간의 통일로도 차량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오전 10시가 넘어서면서 운행이 재개됐지만 일대는 하루종일 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렸다.
[캠프 에드워드] 캠프 에드워드에는 28만여ℓ의 유류와 26만4,980ℓ의 가스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군부대 진입 철로에 200갤런짜리 170개 드럼통에 실려있던 12만8,705ℓ가 폭발됐다면 반경 1㎞는 엄청난 재앙을 당했을 것으로 분석됐다.캠프 에드워드는 미군 2사단 공병부대 산하의 중장비 지원 전투부대이다.
[문제점] 이번 사태는 당국의 허술한 위기대처능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파주시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린 시각은 5일 새벽 1시 13분쯤.
미군측으로부터 ‘캠프 에드워드 폭파설’을 전해 들은 4일 오후 7시 15분보다 6시간이 지난 뒤였다.경기도와 파주시는 경기도 보고→파주시에 현장상황파악 지시→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캠프 에드워드 방문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황금같은 시간을 다 써버렸다.주민들이 모두 대피한 시각은 5일 새벽 3시였고 폭파 예정시점을 이미 3시간이나 넘어서 있었다.만일 야음을 틈타 촤악의 사태가 벌어졌다면 반경 1㎞지역이 쑥대밭이 되는 아찔한 순간이었다.당국의 수준 낮은 위기대처능력은 허탈감을 안겨주었다.
파주 한만교 조현석기자 mghann@
2000-01-0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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