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발언계기 강경선회

대통령 발언계기 강경선회

김균미 기자 기자
입력 2000-01-06 00:00
수정 2000-01-0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재벌기업 사업 확장 경고 발언으로 정부의 대 재벌정책이 강경으로 선회하고 있다.총액출자제한제도를 통해 상호출자를 철저히 차단하고 상호지급보증과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감시도 강화될 조짐이다.

?대통령의 ‘확장경영’ 경고 발언 배경=재경부와 공정위 고위 관계자들은모두 대통령이 어느 특정 기업을 지목했다기 보다 올해에도 재벌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원론적 발언이라고 보고 있다.재경부 관계자는 “일부에서 ‘재벌 개혁이 끝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 국무회의를 빌려 재벌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간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나 청와대 쪽에서 아직도 관행으로 남아 있는 일부 기업들의 확장경영 상황을 보고,대통령이 경고를 한 것 아닌가 보고 있다.

?자산건전성 기준을 통한 재벌 규제=정부는 올해 은행의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제도를 활용,계열 기업의 부채비율을 계속 규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적용되는 FLC 기준에 각 계열 기업의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따른부채비율을 반영,이 비율을 초과하는 여신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충당금을 적립시키고 이를 감독당국이 분기별로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충당금 적립 의무가 부과되면 은행들은 초과여신을 회수하거나 충당금적립을 보상할 추가금리를 요구,자연스럽게 부채비율 유지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대출금으로 확장경영을 하는 조짐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대출금을 회수,무리한 사업 확장을 차단할 방침이다.

?상호출자 및 부당내부거래 차단=공정위는 개정된 공정거래법에 따라 상호출자와 부당내부거래,상호지급보증 등을 철저히 차단할 방침이다.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은 “법에 정해진 원칙을 그대로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공정위는 또 현재 기업결합 신고서가 제출된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인수와 롯데컨소시엄의 해태음료 인수에 대해 시장경쟁을 제한하는 점이 없는지 철저히 가려낼 방침이다.

김균미기자 kmkim@
2000-01-06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