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홈페이지 다양화

공무원 홈페이지 다양화

입력 2000-01-03 00:00
수정 2000-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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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詩)에서부터 ‘거시기’의 미학까지.

인터넷을 활용한 공무원의 사이버활동이 눈부시다.단순한 자기소개에 그쳤던 초기 홈페이지 시절을 지나 최근에는 공직업무의 소개,취업희망자들의 상담,전문지식의 제공으로까지 이어져 일반인들의 방문횟수도 늘어나고 있다.

외교통상부 이장근 사무관의 ‘어느 외교관의 꿈’(www.hitel.net/~jangkeun)에는 외교관 지망생들의 질문이 쇄도한다.외교관 준비과정에 대한 간단한질문에서부터 영어를 번역해 달라는 애교스런 주문까지 다양하다.

이와 함께 양동칠 핀란드 대사의 홈페이지(myhome.shinbiro.com/~goyangdc)는 발레리의 멋진 시구가 방문자를 맞은 뒤 국제관계에 관한 각종 기고문들을 모아 논단으로 만들어 놓았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근무하는 정안진씨의 홈페이지(galaxy.channeli.net/ajjung)는 최근 검찰에 관한 토론장이 열릴 정도로 인기다.음악파일도 받을수 있게 만들어놓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유머보따리,괴짜동료이야기 코너도 마련됐다.전주지검의 모 계장은 이 코너를 통해 거시기의 미학을 풀어놓았다.“왜 나를 거시기 했는지 모르겠네,경찰에서도 다 거시기 헌 것인디”라는 한 참고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타지역 출신 동료를 위해 “경찰에서 모두 다 진술했으며 서로 합의를 하여 없었던 일로 하였는데 왜 또 다시 나를 검찰청에서 부르는 것이냐”라고 통역을 해주었다는 등 사투리 ‘거시기’에 얽힌 얘기로 웃음을 던져 주었다.

한 네티즌은 “공무원들의 홈페이지가 점차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아직까지 업데이트에 무심하고 내용이 빈약한 경우도 많다”면서 “특히 경륜이 높은 공무원들의 홈페이지가 많이 개설돼 지식과 정보를 공유했으면 좋겠다”고말했다.



서정아기자 seoa@
2000-01-03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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