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8景’ 선유도 시민공원화

‘한강 8景’ 선유도 시민공원화

입력 1999-12-30 00:00
수정 1999-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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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 노닐었다는 양화대교 중간지점의 섬 선유도(仙遊島)가 생명력이 넘치는 시민공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29일 지난 78년부터 사용돼온 선유정수장이 내년말 폐쇄되는 것에 맞춰 오는 2002년 5월까지 선유도를 공원화하기로 했다.

선유도는 조선조 화가인 겸재(謙齋) 정선(鄭敾)이 한강 8경의 하나로 꼽을정도로 한강 하류의 대표적인 경관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일반 시민들은 출입이 통제된채 양화대교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에 마련된 계획에 따르면 섬 중심부에 기존 정수장 건물을 개조한 ‘한강역사관’이 들어서 한강과 관련된 역사를 소개하고 교육하는 주제전시관역할을 하게 된다.또 취수장 건물을 개조한 ‘선유정’을 만들어 섬의 옛 모습을 상징적으로 재현하는 동시에 강북쪽의 망원정과 교감을 가지는 한국적장소로 활용된다.

이와 함께 섬 전체를 환경놀이공간·주제공원·휴식공간·생태기반 및 친수공간 등 4개 영역으로 나누어 다양한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환경놀이공간에는 비지터센터와 수질정화정원,온실,환경 물놀이장,열린잔디마당 등이 들어서고 주제공원에는 한강역사관을 중심으로 녹색기둥 중정(中庭),수생식물정원,시간의 정원 등이 조성된다.생태기반 및 친수공간에는 습초지,생태 호안,수변데크,선유나루 등이 만들어지고 휴식공간엔 피크닉장,과수원,환경 아틀리에,원형 소극장,만남의 숲 등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특히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와 선유도를 잇는 150m 구간에 프랑스 2000년위원회와 공동으로 보행자 전용교량을 건설하기로 했다.

보행자 전용교량은 프랑스 2000년위가 국제 이벤트사업의 하나로 서울시에제안한 것으로,프랑스측에서 디자인을 제공하고 서울시가 세부설계 및 시공을 맡게 된다.

내년 9월 기공식에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원화사업과 보행자 전용교량 공사가 함께 끝나는 2002년에는 선유도가 시민들 뿐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한번쯤 가보고 싶은섬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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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순기자 fidelis@
1999-12-3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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