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생현 신임 한국마사회장 “건전한 국민레포츠로 육성”

서생현 신임 한국마사회장 “건전한 국민레포츠로 육성”

입력 1999-12-29 00:00
수정 1999-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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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는 국민의 기업입니다.공기업으로서의 책무를 투명하고 성실하게이행할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을 다할 작정입니다” 서생현(徐生鉉·64) 한국마사회 제28대 신임회장은 28일 “무엇보다 정부가 추진중인 공공부문의 개혁이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공기업의체질개선과 경영합리화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자신을 “경마장에 한번도 가 보지 못한 문외한”이라고 소개한뒤 “마사회의 구체적인 업무는 취임한 후 차차 파악해 나가겠지만 어떤 일이든 법과 규정을 양심대로 지키면 못할 일이 없다고 자신한다”고 소신을밝혔다.

서 신임회장은 지난 87년 육군소장으로 예편한 뒤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광업진흥공사 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면도날 경영인’으로 불리며 대표적인‘공기업 개혁의 기수’로 손꼽혀온 인물.지난해 4월 광진공에 부임할 당시에는 호화쇼파와 사장전용차인 그랜저를 팔아 치우고 중고차로 바꿨는가 하면 해외출장 때도 수행원없이 혼자 다녀 남은 출장비를 반납해 화제를 불러모으기도했다.

그는 이같은 전력을 반영하듯 “임기중에 어떠한 외압과 청탁도 단호히 배격하겠다”고 못박고 “아무리 유능한 직원이라도 인사청탁을 해오면 중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마사회조직 운용방침과 관련해서는 “절대로 상식 밖의 일은 하지않겠다”고 말해 구조조정과 조직개편 등으로 땅에 떨어진 직원들의 사기를높이는 일에 적극 나설 뜻을 내비쳤다.서 신임회장의 향후 청사진은 경마를건전한 국민레포츠로 육성하는 것이다.그는 이를 위해 “내부개혁을 더욱 철저히 하고 부정경마를 척결해 경마장이 명랑하고 즐거운 가족놀이마당이 될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전남 광양 출신으로 지난 96년 총선 때 국민회의로부터 출마제의를 받았으나 “고향사람들의 민원과 인사청탁을 거절해 인심을 잃었다”며 고사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박성수기자 sonsu@
1999-12-2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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