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눈] 마카오 되찾은 中國의 행보

[오늘의 눈] 마카오 되찾은 中國의 행보

박희준 기자 기자
입력 1999-12-21 00:00
수정 1999-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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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가 442년 만에 중국의 품으로 돌아가던 19일 마카오 전역에는 하루종일 쌀쌀한 강풍이 몰아쳤다.하지만 주권반환식장은 열기로 가득찼다.

포르투갈 국기가 내려지고 중국의 오성홍기가 게양되자 식장 내외,인근 프레스센터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중국 대표단의표정에는 19세기 서구 열강에 빼앗겼던 영토를 모두 되찾았다는 감격과 자부심이 어린듯했다.

마카오는 인구 43만명, 넓이는 서울시 마포구 정도다. 수출·입 합쳐 연간 40억달러 정도로 중국 연안 공업도시에 비하면 보잘 것없다.

하지만 중국지도부에게 마카오는 마카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마카오의반환은 바로 타이완에 대한 경고와 시위의 메시지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장쩌민(江澤民)주석은 덩샤오핑(鄧小平)이 주창한 1국2체제가 홍콩과 마카오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한 만큼 남은 ‘국가통일’의 중대임무 수행에도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남은 임무란 바로 타이완의 통일을 가리킨다.

“달 밝은 밤에 거울같은 바닷가”로 시작하는 장주석의 연설은 50년후까지 내다보는 중국의 미래 청사진과 같았다.

마카오가 50년간 1국 2체제하에 고도 자치를 누리고 있는 만큼 투자에 관심있는 국가는 얼마든지 오라고 외치는 것이다.동시에 중국은 타이완을 이 방식에 따라 반드시 통일한다는 ‘의지’와 외세개입을 단호히 거절하는 굳건함을 과시했다.

타이완에는 통일하겠다는 메시지와 걱정하지 말라는 위로도 했다.그러나 장주석은 442년 만에 땅을 되찾으면서도 ‘과거사 청산’ 등을 한마디도 거론하지 않았다.

흔히 중국인들의 특징을 말하는 ‘만만디’는 경제에 관한 한 찾아볼 수 없다.정책수립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만만디의 일면이 보이지만 ‘실행’은전광석화 같다.

이제 중국은 미래를 보고 나아간다.타이완은 어차피 통일될 테니 걱정하지않는다는 태도다.50년쯤 여유를 주겠다고 말한다.그 다음은 어디일까.30억아시아 시장,나아가 전세계 시장을 중국상품으로 평정하겠다는 꿈은 당연히가지고 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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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 박희준 국제팀기자]
1999-12-2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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