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 내년엔 ‘金태’

명태 내년엔 ‘金태’

입력 1999-12-07 00:00
수정 1999-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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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명태가 조만간 ‘금(金)태’가 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4일 끝난 제9차 한·러 어업위원회에서 내년도 러시아북서 베링해역에서의 명태 어획쿼터(정부 부문)가 올해보다 1만2,000t 줄어든 4만4,000t으로 잠정 합의됐다고 6일 발표했다.

특히 신(新)한·일 어업협정으로 내년부터 일본 북해도 수역에서 명태조업이 불가능해져 어느 때보다 러시아 캄차카 반도 북서쪽 수역에서의 명태 자원 확보가 절실한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내년도 명태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우리측은 배평암(裵平岩)차관보가,러시아측에서는 국가어업위원회 이즈마일로프 부의장이 각각 대표로 참석한 이번 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내년도 북해도 조업분을 보전하기 위한 정부쿼터를 올해 쿼터(5만6,000t)보다 웃도는 7만5,000t 정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부 관계자는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충분하게 내년도 쿼터를 러시아측에 요구했으나 러시아가 내년도 베링해의 총어획쿼터량(TAC)을 17% 줄인 상태에서 협상에 임해 우리측 요구를 관철시키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러 수산당국은 다음주 쯤 정식서명한 뒤 입어료 협상에 들어간다.

우리나라 명태잡이 원양어업은 60년대 후반부터 러시아 북서 베링해에 진출,러시아 어민들과 공동으로 조업해 왔으나 지난 91년 9월16일 한·러 어업협정이 체결된 이후 러시아 정부로부터 정부 및 민간 쿼터를 확보해 명태조업을 해오고 있다.올해 조업 쿼터는 정부 5만6,000t,민간 7만2,000t 등 12만8,000t이며 11월말 현재 14개사 31척이 조업중이다.

함혜리기자 lotus@
1999-12-0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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