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서울 행정부시장 글 잔잔한 화제

박병석 서울 행정부시장 글 잔잔한 화제

조덕현 기자 기자
입력 1999-11-23 00:00
수정 1999-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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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朴炳錫) 서울시 행정부시장이 22일 취임 100일을 맞아 서울시 컴퓨터 게시판(행정전산망)에 ‘차한잔의 대화’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서울시에 들어와 석달 남짓 지내면서 느낀 소회와 직원들에게 부탁하는 내용,에피소드 등을 진솔하게 털어놓은 글이다.직원들이 행정전산망에 글을 올려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시의 흐름과 정보를 주고받는 일은 이미 일상화돼있지만 시장단 고위간부가 직접 글을 올리기는 이례적이다.

“어디 가십니까” “정무부시장실에 갑니다” “정무부시장님은 일요일이라 출근하지 않는데요” “제가 정무부시장입니다” 일요일 출근길에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청원경찰에게 제지를 받았던 일화의 소개 부분이다.이렇듯 그는 취임후 매일 새벽출근에다가 휴일에도 거의 빠짐없이 청사에 나와 시정(市政)의 구석구석을 챙기는 등 부지런을 떨어 직원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박봉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공직자가 대다수임에도 제값을 받지못하고 있다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제값을 받고 공정한 평가를 받을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00일동안 한솥밥을 먹어보고 느낀 그의 공직자관(觀)은 이렇듯 긍정적이고 애정도 배어 있다.하지만 은연중 공직사회의 한계도 따끔하게 지적했다.다름아니라 공무원도 이제 프로가 돼야 한다는 것.성실성은 기본이고 전문성을 요구받는 시대에 발전을 하려면 박봉의 고된 일과에서도 자기계발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부시장은 특히 하위직 직원들의 목소리에 신경을 많이 쓴다.하위직원들의 생각과 의견이 곧 일반 시민들의 생각과 의견이라는 판단에서다.그래서 벌써 기능직부터 5급 사무관까지 110여명을 직접 만나 의견을 수렴했고 사무실 팩시밀리(731-6448)를 이들에게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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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기자 hyoun@
1999-11-2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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