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4사 워크아웃 아직도 제자리걸음

대우 4사 워크아웃 아직도 제자리걸음

박은호 기자 기자
입력 1999-11-20 00:00
수정 1999-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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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그룹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안이 막판까지도 난맥상에서 헤어나지못하고 있다.해외채권단 문제는 물론 국내채권단간 이해관계 조정도 횡보(橫步)를 거듭하는 수준이다.(주)대우 등 주력 4개사의 워크아웃 방안확정이 1차 채무유예 시한인 오는 25일을 넘길 공산이 점점 커지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기업구조조정위원회와 채권은행·투신사·서울보증보험등 금융기관 대표들은 지난 17일 회동,6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진행하며 이견 조율 작업을 벌였다.그러나 성과는 미미했다.특히 채권단간 손실분담문제는 한발짝의 진전도 없이 팽팽한 평행선만 확인했다.투신사들이 “추후법정관리나 청산 등 돈을 떼일 경우가 생기더라도 책임질 수 없다”며 신규자금 지원을 여전히 거부하고 있어서다.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9조2,000여억원에 이르는 대우발행 보증사채 처리문제는 어느정도 가닥이 잡혔다.보증기관의 대지급(원금상환)을 내년말까지 유예하되 만기 이후의 경과이자는 시장금리를 적용한다는 등의 내용이다.기업구조조정위원회와 채권은행,투신사 등이 동의했다.그러나 당사자인 서울보증보험은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태.“근본적인 문제해결 방식이 아닌 일시적인 미봉책”이라고 항변한다.원금 대지급을 무작정 내년말까지 유예하지 않고차환(借換)발행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내년말 이후 특정시점에 한꺼번에대지급 요구가 들어오면 내년초 공적자금을 투입하더라도 도저히 감당할 수없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

여기에다 일부 후발은행들의 불만도 여전하다.지난 7월 4조원의 신규자금지원분에 대해 이자감면을 해주자는 게 주요 은행들의 생각이지만 정상이자를 받아야겠다는 입장이다.

■전망은 채권단은 오는 23∼25일 사이 주력 4개사의 워크아웃 방안 확정을위한 채권단협의회를 갖는다.재정경제부 등 정부당국은 “25일까지는 어떻게든 확정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지만 통과여부는 전혀 불투명한 상황이다.채권액의 75% 이상 동의가 나오지 않을 경우 채권단은 채무유예 시한을 1개월 더 연장해 협의를 계속하게 된다.당초 11월 초까지 워크아웃 방안을 확정하겠다던 데서 또다시 대우처리가 미뤄질 경우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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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호기자 unopark@
1999-11-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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