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영화 ‘러브스토리’작가 송지나

SBS TV 영화 ‘러브스토리’작가 송지나

입력 1999-11-19 00:00
수정 1999-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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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없는 인생이 없듯 사랑얘기를 뺀 드라마도 상상할 수 없다.노골적으로드러내 놓거나 은근슬쩍 감추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결국 모든 드라마는사랑을 이야기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새삼 ‘러브스토리’라니.‘퀸’이후 드라마 전장에서 주춤거리고 있는 SBS가 12월1일부터 ‘크리스탈’후속으로 내놓는 야심작치고는 어쩐지 맨숭맨숭한 타이틀이다.그러나 이를 요리할 작가가 ‘모래시계’‘카이스트’의 송지나(40)라면 한번쯤 기대를 가져볼만 하지 않을까.

“지금까지 제 작품에서 사랑을 중심에 둔 적이 없었어요.역사적 이야기를하면서 사랑을 이용하기만 했죠.그래서 이번엔 정공법으로 덤벼들었습니다.

인간에 대한 도전적인 탐구라고 하면 너무 거창할까요(웃음)”송씨는 요즘 거의 초주검상태다.아닌게 아니라 조근조근 작품을 설명하는 목소리에 감기 기운이 역력하다.내년 1월 예정이던 방송스케줄이 갑자기 앞당겨지면서 초읽기 집필에 들어간 데다 지난 8월말 끝내기로 했던 일요드라마‘카이스트’가 연장방송되면서 뜻하지않게 겹치기 원고를 쓰게 된 것.한번도 동시에 두 작품을 작업한 적이 없던 터라 이만저만 부담이 되는 게 아니다.‘러브스토리’는 각각 독립적인 8개의 얘기로 구성된 연작 형식의 드라마.서로 다른 상황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마치 한편의 멜로영화처럼 2회 분량의 드라마에 밀도있게 녹여낸다.드라마의 소재를 영화적인 해석으로 풀어간다는 의미에서 ‘TV영화’라는 이름을 붙였다.“16부작 미니시리즈에 담아낼 얘기를 2회로 압축해 보여주겠다”는게 송씨의 생각.

스토커를 주인공으로 한 ‘해바라기’,호출기에 얽힌 에피소드를 그린 ‘메시지’,지하철 유실물센터에서 벌어지는 사랑을 다룬 ‘유실물’등 8편의 드라마는 각각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일상적인 소재를 색다른 접근법으로 풀어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이병헌 이승연(해바라기)송승헌 최지우(메시지)송윤아 한고은(유실물)이미연 이민우(오픈 앤디드)등 호화 배역진도 시청자의 흥미를 끄는 대목.‘머나먼 쏭바강’‘모델’등을 만든 이강훈씨가연출을 맡았다.

사회성 짙은 작품을 주로 해온 송씨가 어떤 터치로 멜로드라마를 이끌어갈지도 관심거리.첫 시나리오였던 영화 ‘러브’가 보인 기대이하의 성적도 그에겐 적잖은 부담이다.그는 “전에는 영화는 예술이고,방송은 장사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생각이 달라졌다”는 말로 영화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했다.

“사랑얘기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겠다”는 송씨는 이 작품이 끝나면 내년쯤 김종학PD와 손잡고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무협 사극을 선보일계획이다.

이순녀기자 coral@
1999-11-1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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