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프로야구 결산] (중) 판도변화와 용병 활약

[‘99프로야구 결산] (중) 판도변화와 용병 활약

김민수 기자 기자
입력 1999-11-02 00:00
수정 1999-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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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프로야구는 판도 변화가 유난히 두드러졌고 이같은 변화는 용병들의 활약과 궤를 같이 해 내년 판도에도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점쳐졌다.

올 시즌 개막전만해도 전문가들은 드림리그에서 현대와 두산,매직리그에서삼성과 L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2년연속 꼴찌팀롯데와 2년연속 7위팀 한화는 걸출한 용병 펠릭스 호세(롯데)와 다니엘 로마이어(한화)를 선봉에 내세워 나란히 한국시리즈에 진출,전문가들의 예상을비웃었다.정민태 김수경 정명원 위재영 최원호 등 호화 투수진을 보유한 지난해 우승팀 현대는 지나친 자신감과 팀워크 부재로 무너졌고 준우승팀 LG는 열악한 투수진에 서용빈의 공백까지 겹쳐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주저 앉았다.무엇보다도 현대와 LG는 공격 선봉에 서야할 에디 피어슨과 주니어펠릭스가 기대 이하로 부진,팀 추락을 부채질했다.

사령탑을 김명성감독으로 교체한 롯데는 시즌 초반부터 문동환 주형광 박석진 박보현의 탄탄한 선발진에 마무리 강상수로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공격에서도 ‘악바리’박정태가 지칠줄 모르는 타격으로 득점의 물꼬를 트고 용병 펠릭스 호세와 타격왕 마해영이 맹타로 득점을 주도,공수 균형을 이루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특히 호세는 공격 전부문 상위에 랭크되는 폭발적인 타격을 과시,롯데가 포스트시즌에 무난히 진출하는데 1등공신이 됐다.또시즌중에 합류,한국시리즈에서 눈부시게 호투한 에밀리아노 기론도 후반기 5연승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됐다.

한화는 개막 3연전에서 우승후보 삼성을 연패에 몰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했으나 시즌 중반부터 처져 포스트시즌 진출에 우려마저 낳았다.그러나 ‘용병 듀오’다니엘 로마이어와 제이 데이비스가 한국야구에 빠르게 적응하고 로마이어가 시즌 45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막판 10연승을 견인,현대와의 준플레이오프를 무산시키며 진가를 드높였다.

김민수기자 kimms@
1999-11-0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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