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의원 문건공개 왜 뜸들였나

鄭의원 문건공개 왜 뜸들였나

박준석 기자 기자
입력 1999-10-29 00:00
수정 1999-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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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언론대책 문건’ 공개에 ‘뜸’을 들인이유는 뭔가.

정의원은 문제의 문건을 이달초에 입수했다고 밝혔다.그러나 4주가 지난 25일에야 문건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정의원의 ‘정치적 계산’이 숨어 있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기본적으로 정의원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이 주어지는 국회 본회의 발언이나상임위 발언을 이용하려 했다는 점이다.공개뒤 상대방의 민·형사상 책임추궁은 예견된 일이기 때문이다.또 안기부 차장을 지낸 정의원이 현재 당의 전략·전술을 총괄하는 기획위원장을 맡은 ‘전략통’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총선정국에 미칠 파장 등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또 문건의 진위여부를확인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더불어 문건공개의 ‘파괴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시점을 정하다보니 상임위보다는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한 공개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정의원도 문건 폭로뒤 기자회견 때마다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서냐,아니면 상임위를 통해서냐를 두고 많은 고심을 했다”고 털어놨다.정의원은 지난 16일 관련문건이 있음을 처음으로 내비쳤지만 공개는 하지 않았다.당시 정의원은 국회 정보위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언론말살과 정국을 유리하게끌고 가기 위한 의도를 입증할 문건을 입수했다”고만 밝혔었다.

박준석기자 pjs@
1999-10-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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