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재 訪美 ‘절반의 성공’

李총재 訪美 ‘절반의 성공’

입력 1999-09-17 00:00
수정 1999-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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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오풍연특파원?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16일 오전(한국 시간) 6박7일간의 미국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다음 방문지인 독일로 떠났다.

이총재는 이번 방문을 통해 소기의 ‘성과’는 거둔 것으로 판단된다.우선120만 교민 사회에서 야당 지도자 ‘이회창’이라는 이름 석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고 볼 수 있다.로스앤젤레스·뉴욕·워싱턴 동포 환영만찬이 이를말해준다.특히 LA와 뉴욕에서는 700여명씩 참석,대연회장의 자리가 모자랄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환영회에서 일부 연사들은 ‘3김’의 대안(代案)은 이총재밖에 없다며 그를잔뜩 추켜올리기도 했다. 이에 고무된 듯 이총재는 빡빡한 일정으로 심신이지친 가운데서도 가는 곳마다 한인회를 들르는 등 정성을 쏟았다.

이처럼 교민들로부터 대대적인 환영을 받은 반면 세계 정치의 중심이라고할 수 있는 워싱턴 정가 ‘데뷔’는 기대했던것 만큼 ‘주목’을 받지 못했다.주로 지한(知韓)·친한(親韓)파 의원들을 접촉하고,이들에게서 한반도 문제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더 이상의 관심을끄는 데는 실패했다.다만어떠한 질문이든지 거침없이 받아넘겨‘명석한 두뇌’의 소유자임은 주지 시켰다는 평가다.

그러나 지난 10일 같은 날 출국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제왕적 대통령’에 비유하는 등 금도를 벗어난 발언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정치 초년병’ 티를 아직 벗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총재를 수행한 한 의원은 “이총재가 못할 말을 한 것도 아닌데 여당이 난리법석을 피우고 있다”고 두둔했다.



poongynn@
1999-09-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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