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로 수감10주년 성명서 21년만에 공개

김희로 수감10주년 성명서 21년만에 공개

입력 1999-09-03 00:00
수정 1999-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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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목숨을 걸고 사건을 일으킨 것은 일본 경찰과 사회로부터 받은 민족적 차별을 고발하기 위해서였다” 재일교포 무기수 김희로(金禧老·71)씨가 지난 78년 일본에서 발표했던 성명서가 20여년만인 2일 공개됐다.‘재일교포 김희로 석방 후원회’ 회장 이재현(李在鉉·53·서울 관악구 봉천3동)씨가 공개한 ‘김희로의 어필(appeal)’이란 제목의 성명서에는 김씨가 야쿠자를 살해한 배경을 비롯,어머니와조국에 대한 그리움 등이 애틋하게 담겨져 있다.

성명서는 그해 2월 일본 시즈오카 현민(縣民)회관에서 열린 ‘김희로 사건10주년 시즈오카 시민집회’에서 일본인 가지무라 히데키씨(도쿄 가나카와대교수)가 옥중에 있던 김씨를 대신해 발표했다.

김씨는 성명서에서 “우리 말과 글을 배우면서 한민족으로서의 나 자신을되찾았다”면서 “일본의 양심적인 분들 덕분에 편견과 차별에 저항할 수 있는 지식과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김씨는 “시즈오카현 지방재판소에서 재판장과 검사를 향해 ‘우리 어머니는 당신들의 어머니보다 훨씬 인간적인 훌륭한 분’이라고 말했던 일이 떠오른다”며 효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1999-09-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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