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政財界 간담] 재계 반응

[청와대 政財界 간담] 재계 반응

손성진 기자 기자
입력 1999-08-26 00:00
수정 1999-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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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정·재계·채권단 간담회에서 발표된 재벌개혁 방안에 대해 재계는 합의 사항인 만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일부 방안에 대해서는 불만스런 반응을 보였다.

삼성은 ‘재벌개혁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이례적으로 신속하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삼성은 공식 발표자료를 통해 “합의사항을 이행한다는 소극적 태도가 아니라 ‘환경변화 적응 및 선도’라는 적극적 자세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건희(李健熙)회장은 간담회 직후 구조조정본부 임원들에게 간담회 내용을설명하고 “구조조정 계획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재무구조 개선 약정도 충실히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현대는 간담회가 끝난 뒤 “정·재계가 합의한 사항인 만큼 착실히 준수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현대는 앞으로 7개 합의 사항을 면밀히 검토,이행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분석하는 한편 그룹 차원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LG도 이번 합의 사항의 취지를 인식,연말까지 구조조정계획을 차질없이 완료하겠다고 밝혔다.주력업종 중심의 업종전문화,외자유치와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조속히 이행하기로 했다.

재계는 출자총액제한 제도의 시행 시기가 2001년 4월인 점에 다소 안심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출자한도를 규제하면 핵심업종별 소그룹화를 위한 주식이동이 어렵고 외국기업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방어수단이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일부 조치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보였다.사외이사 비중을 50%로 확대키로 한 데 대해서는 정상적인 기업경영이 이뤄질 지 의문스럽다는 반응이다.

손해가 발생했을 때 기관투자가가 지배주주와 경영진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판단 기준이 불분명해 자의적 해석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순환출자는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계열회사간 출자관행을 개선하겠다는 게 재계의 일반적인 입장이다.

손성진 추승호기자 sonsj@
1999-08-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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