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미현 퍼스타 LPGA 같은조 격돌

세리-미현 퍼스타 LPGA 같은조 격돌

입력 1999-08-20 00:00
수정 1999-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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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와 미현이 우승고지를 향해 함께 뛴다’-.3주간의 휴식을 끝내고 20일 오하이오주 비버크릭의 노스골프장(파 72)에서 개막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퍼스타클래식에 출전하는 박세리와 김미현이 같은 조로 1·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대회 주최측은 19일 박세리와 김미현이 낸시 스크랜턴과함께 21일 새벽 1시30분 아웃코스(1번홀)에서 티오프한다고 밝혔다.

두 선수가 LPGA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특히 현지 시간으로선 황금시간대인 오후 4번째 조에 편성한 것은 흥행을 고려한 측면이강하다.77년생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경쟁을 벌여 온 라이벌인데다 지난해 박세리에 이어 올시즌 김미현이 LPGA투어 신인왕이 유력,흥행성이 높기 때문이다.두 선수로서는 라이벌 경쟁에서의 승리와 우승컵 쟁취라는 두개의 목표를 놓고 선의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LPGA투어 성적만을 놓고 볼때 올해 데뷔한 김미현보다는 박세리가 앞선다.

지난해 1년 먼저 진출한 박세리는 메이저 2승을 포함,4관왕에 올랐고 올시즌에도 2승을 거둬 3관왕에 도전하지만 김미현은 5차례 10위권 진입에 그치고있다.

그러나 두 선수의 맞대결 구도에서는 정신력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특히 첫승 쟁취가 시급한 김미현의 투혼이 만만치 않다.

한편 재미교포 펄 신은 박세리 김미현조와 같은 시간 인코스(10번홀)에서노장 베스 대니얼,스웨덴의 리셀로테 노이만 등 강호들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하며 서지현은 20일 밤 9시20분 수지 그린,니콜 지레이와 같은 조로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65만달러(우승상금 9만7,500달러)의 중급대회로 지난해에는 멕 맬런이 우승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1999-08-2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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