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주변 ‘노상사기’ 극성

김포공항주변 ‘노상사기’ 극성

입력 1999-08-13 00:00
수정 1999-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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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주변에서 컴퓨터를 샀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서울 K대 복학생 심모씨(25·양천구 목1동)는 지난 7일 오후 1시쯤 신정4동 주택은행 노상 주차장에서 미군부대 구내매점(PX)에서 몰래 빼냈다는 컴퓨터와 일제 카메라를 사려다 순식간에 바꿔치기 당했다.범인 최모씨(26·주거부정)는 며칠 뒤 경찰에 붙잡혔으나 주범 홍모씨(44)는 달아났다.

범인 홍씨는 길을 지나던 심씨를 불러 가짜 미군부대 신분증을 보여준 뒤종이상자 안에 든 최신형 노트북 1대와 일제 카메라를 꺼냈다.홍씨는 “급히 처분할 테니 280만원만 내라”고 유혹했다.홍씨는 심씨가 미심쩍어 하자 그 자리에서 노트북을 작동시켰다.이때 갑자기 나타난 공범 최씨는 “홍씨와직장 동료인데 믿어도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심씨가 은행에 현금서비스를 받으러 간 사이 범인들은 상자 안의 노트북을재빨리 꺼내고 미리 준비한 신문지 뭉치로 바꿔치기를 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부터 6건의 비슷한 사건이 공항 주변에서 잇따라 발생하자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심씨 등이 어이없이속은 것은 범인들의 치밀한사전 준비 때문.범인들이 공항 주변을 범행장소로 택한 것은 여행자들의 왕래가 잦은 데다 목돈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범행 대상은 한결같이 대학생층.노트북 대신 넣은 신문지는 청테이프를 물건처럼 단단하게 감아 묵직했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상자를 들어봐도 바뀐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김경운기자 kk
1999-08-1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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