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의연금 쓴 곳 “알고 싶다”

수재의연금 쓴 곳 “알고 싶다”

입력 1999-08-10 00:00
수정 1999-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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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같은 지역에 같은 수재가 되풀이된데다 이재민의 복구비가 제때지급되지 않자 정부가 수재의연금의 사용내역을 공개하고,앞으로는 수해예산을 따로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PC통신 천리안,하이텔등에는 ‘올해부터 수재의연금의 내역을 밝혀라’라는 제목의 토론방이 개설돼 네티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은,지난해부터 방송 ARS로 국민들로부터 쉽게 모금을 하면서 정부가 제때 사용내역서를 밝히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특히 해마다 재해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이제는 정부가 별도의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언론에 보도되는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들의 금일봉도 액수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달아달아’(ID)는 “정부는 수재의연금의 집행내역을 국민에게 보고해야마땅하다.게다가 이제는 재해보상비를 국민이나 기업에 떠넘기지 말고 정부몫으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석빈’은 “방송에서는 ARS 숫자가 계속 올라가지만 이재민들은 숙소에서 생라면을 씹고 있다.정부에서는 피해상황을 제때 분석해 모금을 빨리 집행해달라”,‘UNEEDME’는 “ARS로 모금하는 것은 한두달 뒤 돈이 걷히며 중간에 한국통신등에서 돈의 일부를 떼는 것이다.

과연 성금이 얼마나 빨리 적절하게 쓰이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대통령부터 줄줄이 금일봉이다.실체를 공개하라”,“왜 정치인들이 내는 성금은 금일봉이라고만 하는가.같은 성금인데 밝혀라”는 등의 주장도 있었다.

수재의연금은 전국재해대책협의회가 주관,각 부처나 언론사에 모금된 성금을 집행하며 연말쯤 책자를 통해 결산보고를 하고 있으나 일반 국민이 이를접하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재해당일 방송ARS로 집계되는 성금은 한달뒤에야 한국통신을 통해전화비로 고지,재해대책협의회에 전달되기 때문에 당장의 재해복구에는 도움을 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재해대책협의회 관계자는 “전화모금의 집행시기를 당기는 문제를 한국통신과 협의하기도 했으나 어려운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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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아기자
1999-08-1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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