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한국 TV드라마 폭발적 인기

중국 상하이, 한국 TV드라마 폭발적 인기

입력 1999-08-10 00:00
수정 1999-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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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上海)에 한국 붐이 일고 있다.한국 드라마가 대단한 인기 속에 방영되고 있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상하이 동방TV’ 취재팀이 지난달 말 방한,한국의 경제와 문화에 대해 상세히 취재한 뒤 돌아갔다.중국 방송사가 방한해 한국을 소개하는 기획물을 제작하기는 처음 있는 일이다.

취재팀은 현재 상하이에서는 91∼92년 MBC가 방송한 연속극 ‘사랑이 뭐길래’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획자 화지엔(花建·51)씨는 “‘아이칭 스 셤머(愛情是甚^^)’라는 제목으로 방영되고 있는 이 드라마는 지난해 20회로 압축,방송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아 지난 6월부터 60여회 전 분량을 재방송하고 있다”고 말했다.화씨는 이에 맞추어 한국을 심층 취재해 상하이 시민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취재팀은 ‘사랑이 뭐길래’에서 ‘대발이’ 역할을 맡았던 탤런트 최민수씨를 인터뷰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에 쫓겨 만나지 못했다.

반관반민(半官半民)으로 운영되는 상하이 동방TV는 상하이와 저장성(浙江省)·장쑤성(江蘇省) 등에 1억여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권위있는 방송사.

취재팀은 9박10일 동안 서울과 제주도,청주,인천 등지에서 경제와 문화 분야를 취재한 뒤 이달 초 귀국했다.경제분야는 ‘훌륭한 무역 파트너로서의한국’에 초점을 맞췄다.문화는 예술·인문·지리와 뉴스매체 등에 역점을두었다.‘젊은이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주말의 대학로 모습도 취재했다.

방송사측은 ‘무궁화의 고향-한국의 경제·문화 순례’라는 제목으로 한국을 소개하는 테마 특집을 현지에서 방영할 예정이다.방영 분량은 30분짜리 5회분으로 알려졌다.

취재팀의 방한은 현지 사업가 이철수(李徹洙·36)씨의 소개로 이뤄졌다.이씨는 저장성의 요청을 받아 상하이와 우리나라에 각각 100개의 무역사무소설치를 추진하다 이번 취재를 주선했다.이씨는 “이번 방문으로 두 나라의무역과 문화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1999-08-1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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