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개막된 4자회담 6차 본회담은 ‘비공식 미사일 협상장’으로 변모하는분위기다.
북·미 양국은 3일과 4일 연속 양자협의라는 형식으로 4시간 가량 북한 미사일 문제를 논의했고 회담 도중이나 이후에도 양자 협의를 계속할 것으로보인다.
협상대표인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특사와 북한 김계관(金桂寬)외무성 부상은 회담 결과를 즉시 본국에 보고하고 새로운 훈령을 통해 추가회담에 임할 가능성이 적지않다.본격적인 북·미 미사일 협상이 막이 올랐다는 지적도 이런 맥락이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5일 “뚜렷한 진전은 없었지만 북·미간 (미사일 협상의) 논의 기반이 마련돼 가고 있다”며 북한의 적극적인 태도변화를 간접전달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과거 회담때마다 되풀이했던 상투적 주장 대신 미국의 설명을 주의깊게 경청했다”고 전해 북한 미사일 문제가 이번 4자회담을계기로 ‘새로운 국면’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카트먼 특사는 회담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의 경제·외교적 제재와 ▲발사 중단의 경우 경제적 반대급부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페리 조정관이 전달한 포괄적 대북접근 구상에 대한 북한의 수용을촉구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김계관 부상은 아직 명확한 답변을 회피하고 있지만 미국의 ‘성의’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해석 여하에 따라 한·미·일 3국이 제시한 대규모 경제지원 등에 대한 관심 표명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대목이다.
‘경제 제일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중국도 4일 북·중 양자협의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지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동안 북한과 중국 사이에는 북한 미사일 재발사 문제와 관련,물밑 접촉이 있어왔으며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뤘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강성대국을 표방한 북한이 국제적 압력에 쉽게 굴복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북한은 ‘명확한 답변’보다는 ‘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미사일 카드’의 극대화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개막된 4자회담 6차 본회담은 효율적 회의 진행을 위해 북한 미사일 문제와 일반 의제를 ‘분리처리’할 방침이다.박건우(朴健雨) 우리측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대량 파기무기가 개발되는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북·미 양국은 3일과 4일 연속 양자협의라는 형식으로 4시간 가량 북한 미사일 문제를 논의했고 회담 도중이나 이후에도 양자 협의를 계속할 것으로보인다.
협상대표인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특사와 북한 김계관(金桂寬)외무성 부상은 회담 결과를 즉시 본국에 보고하고 새로운 훈령을 통해 추가회담에 임할 가능성이 적지않다.본격적인 북·미 미사일 협상이 막이 올랐다는 지적도 이런 맥락이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5일 “뚜렷한 진전은 없었지만 북·미간 (미사일 협상의) 논의 기반이 마련돼 가고 있다”며 북한의 적극적인 태도변화를 간접전달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과거 회담때마다 되풀이했던 상투적 주장 대신 미국의 설명을 주의깊게 경청했다”고 전해 북한 미사일 문제가 이번 4자회담을계기로 ‘새로운 국면’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카트먼 특사는 회담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의 경제·외교적 제재와 ▲발사 중단의 경우 경제적 반대급부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페리 조정관이 전달한 포괄적 대북접근 구상에 대한 북한의 수용을촉구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김계관 부상은 아직 명확한 답변을 회피하고 있지만 미국의 ‘성의’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해석 여하에 따라 한·미·일 3국이 제시한 대규모 경제지원 등에 대한 관심 표명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대목이다.
‘경제 제일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중국도 4일 북·중 양자협의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지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동안 북한과 중국 사이에는 북한 미사일 재발사 문제와 관련,물밑 접촉이 있어왔으며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뤘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강성대국을 표방한 북한이 국제적 압력에 쉽게 굴복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북한은 ‘명확한 답변’보다는 ‘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미사일 카드’의 극대화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개막된 4자회담 6차 본회담은 효율적 회의 진행을 위해 북한 미사일 문제와 일반 의제를 ‘분리처리’할 방침이다.박건우(朴健雨) 우리측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대량 파기무기가 개발되는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1999-08-06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