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車 처리 원점으로 돌아오나

삼성車 처리 원점으로 돌아오나

박은호 기자 기자
입력 1999-07-30 00:00
수정 1999-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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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동차 처리가 표류하고 있다.삼성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30일로두 달째가 되지만 부채 처리와 부산공장 대책 등 현안들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대우문제에 온통 관심이 쏠린 사이 채권단과 삼성은 서로 옥신각신하며 신경전만 벌이고 있다.

?원점에서 맴도는 삼성차 처리 지난달 30일 삼성차 법정관리 신청 이후 삼성차 처리는 한때 급류를 타는 듯했다.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이 사재출연약속과 함께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를 주거래은행인 한빛은행 금고에 맡긴데 이어 채권금융기관이 ‘채권단협의회’를 구성,세부 운용규약까지 마련했다.관건이었던 삼성차 부채의 추가 손실 부분에 대해서도 삼성이 “국민에게부담을 지우지 않겠다”며 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겉보기만 그럴 뿐 내용을 들춰보면 오락가락 ‘횡보(橫步)’만 거듭하고 있다.삼성이 부채 처리에 대한 입장을 번복하고,채권단은 ‘강경 조치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는 데 그치고 있다.삼성차 처리를 위한 채권단과삼성간 협상은 한달 동안 한 차례만 열렸다.문제해결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전망 및 대책 삼성차 처리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돈’이다.빌미는 삼성측이 제공했다.지난 23일 채권단운영위원회에 참석한 삼성전자 최도석(崔道錫)사장 등 삼성측 대표 4명은 “부채의 추가 보전은 없다”고 밝혔다.삼성생명 주식 400만주가 부채 2조8,000억원에 못미치더라도 책임질 수 없다고번복했다. 채권단은 ‘행동 개시’에 들어갈 채비다. 지난 27일 삼성 이 회장과 이학수(李鶴洙)그룹구조조정본부장,홍종만(洪鍾萬)삼성차대표에게 “법적 효력을 지니는 문서로 입장을 밝혀달라”는 공문을 보냈다.시한은 30일까지다.그룹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수정한 계획서도 함께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처리 전망은 불투명하다.삼성이 시한을 지키지 않더라도 제재할 뾰족한 수단이 없다.30일까지 제출돼도 삼성측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경우 협상에다시 들어갈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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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호기자
1999-07-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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