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트 다시 ‘활개’

호스트 다시 ‘활개’

입력 1999-07-28 00:00
수정 1999-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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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접대부,이른바 ‘호스트’를 고용해 여자 손님들을 접대하는 호스트바가 서울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또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호스트바는 경기 호전과 함께 찾는 사람이 부쩍 늘어 일부 잘나가는 호스트들은 벤츠·BMW 등 외제차까지 몰고 다닐 정도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서울지검 소년부(金佑卿부장검사)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미랑주점’ 등 호스트바 4곳을 적발,업주 최모씨(37) 등 5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등으로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서울시내에서 성업중인 호스트바는 모두 100여곳으로 30곳 이상이 서울 논현동·압구정동 등에 몰려 있다.이들 업소가 고용하고 있는 호스트는각각 50∼60명에 달하며 20대 후반의 남자 마담이 호스트를 관리한다.남자‘마담’은 호스트의 ‘외박’ 등 모든 일정을 관리하면서 수입의 50%를 챙긴다.

호스트들은 주로 10대 후반∼20대 초반으로 낮에는 강의를 듣고 밤에는 접대부로 변신하는 대학생은 물론 고등학생도 상당수 끼어 있다.이번 단속에서도 Y대 학생과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미성년자가 적발됐다.강남 일대에서 잘나가는 호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178㎝ 이상의 키에 빼어난 춤과 노래실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업소측의 설명이다.

이들의 한달 수입은 대략 400만∼500만원대.그러나 부수적으로 얻는 팁까지 감안하면 1,000만원을 넘는다.때문에 잘나가는 호스트는 벤츠·BMW 등 외제차를 몰고 다니며 낮에는 오렌지족으로 행세하기도 한다는 것이 검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호스트바를 찾는 여자 손님들도 과거에는 유흥업소 여종업원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가정주부,학생,연예인 등 다양하다.이번에 적발된 미랑주점에도 부유층 부녀자는 물론 탤런트 O모양도 주고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호스트들은 여자 손님들과 일정기간동안 거액을 받고 계약매춘을 하는 등 ‘고급 남창’으로까지 전락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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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충식기자 chungsik@
1999-07-2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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