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한씨 첫 인물평전 펴내

윤덕한씨 첫 인물평전 펴내

입력 1999-07-28 00:00
수정 1999-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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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매국노’의 대명사 이완용(李完用·1858∼1926)의 평전이 출간됐다.

윤덕한씨(54·전 경향신문 정치2부장))가 쓴 ‘이완용 평전-애국과 매국의두 얼굴’이 바로 그것이다.(도서출판 중심 1만원).

윤씨는 “일본에서는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에 관한 저술이 단행본만도무려 200여 종에 달하는 데 반해 국내에서는 ‘만고의 역적’이라고 욕하는이완용에 대해 제대로 된 연구서 한 권이 없다는 것을 알고 이 책을 쓰게 됐다”고 집필동기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집필을 개시한 직후 윤씨는 큰 혼란에 빠지게 됐다고 말한다.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전혀 다른 이완용의 모습이 윤씨 앞에 속속 나타났기 때문이다.이완용은 ‘을사오적’의 한 사람으로 매국노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는 며느리와 간통을 할 정도의 패륜아도 아니었고 고종에게 칼을 들이댈 만큼 배은망덕한 인간도 아니었다.오히려 반대로 주색도 모르고 시문과서예를 낙으로 삼은 전형적인 조선조 선비였고 일제에 협력하면서도 조선왕실에 끝까지 충성을 바친 ‘충신’이었다는 것이다.윤씨는 특히 “이완용은 독립협회의 위원장·회장으로 활동하였고 학부대신 시절 의무교육제도를 처음으로 도입,법제화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한 때 이토록 애국적이었던 인물이 왜,어떻게 해서 우리가 현재알고 있는 것처럼 만천하의 매국노로 전락하게 되었을까.

이 책에서 그가 결론적으로 발견한 이완용의 매국의 논리는 ‘대세상 어쩔수 없었다’는 ‘대세순응주의’다.좋은 집안 배경에다 뛰어난 머리로 공부를 잘 해서 일찍 출세한 그가 현실 속에서 만난 ‘종착점’은 당시 상황으로선 ‘친일’이 최선이라는 것이었다.



정운현기자 jwh59@
1999-07-2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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