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공관 3者회동 무슨말 오갔나

총리공관 3者회동 무슨말 오갔나

박대출 기자 기자
입력 1999-07-15 00:00
수정 1999-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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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총리공관에서의 3자회동 내용은 뭔가.김종필(金鍾泌)총리와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강창희(姜昌熙)총무 등 3인은 무슨 얘기를 나눴나.관전포인트는 두 가지다.김 총리가 ‘내각제 연내 개헌 포기’를 밝혔느냐가 첫째다.김 총리가 ‘충청 신당설’에 대해 질책했느냐도 주목거리다.

세 사람은 자세한 내용을 공개않고 있다.먼저 김 총리의 “내각제 개헌이불가능해지더라도 공동정권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언급도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김현욱(金顯煜)총장은 김 총리를 만나고 돌아와 “총리께서연내 개헌 포기라는 뉘앙스로 말한 적이 없다고 하셨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김수석 부총재는 이에 대해 직접 부인하지 않았다.“건너뛴 부분이많다”고만 지적했다.이양희(李良熙)대변인 역시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았다.일부 확대 해석된 대목이 있지만 사실무근은 아니라는 해석이 가능하다.JP가 내각제와 관련한 의중이 공개된 셈이다.

강 총무 설명은 보다 명확하다.김 총리는 “최선이 안되면 차선이라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느냐.나라가 어지러워져서는 안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강 총무는 전했다.사실상 연내 개헌 포기를 시사하는 언급으로 해석된다.

공동정권 결별 여부와 관련해 김 수석부총재와 강 총무는 김 총리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연내 개헌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당으로 돌아와달라”고 간청했다는 얘기가 들린다.김 총리가 ‘배신’ 운운하며 화를 냈다는관측이 있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강 총무는 “상상도 할 수 없는일”이라고 펄쩍 뛰었다.김 수석부총재도 이 대목에는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1999-07-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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