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차 채권단 회의 무슨말 오갔나/柳漢朝 한빛은행이사 문답

삼성차 채권단 회의 무슨말 오갔나/柳漢朝 한빛은행이사 문답

박은호 기자 기자
입력 1999-07-14 00:00
수정 1999-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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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동차 처리 방향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13일 열린 삼성차 16개 채권단 회의에서는 채권확보를 위한 향후 채권단 대응과 처리절차 등 큰 밑그림이 그려졌다.특히 삼성차 공장을 국내 또는 해외의 자동차사에 임대해 위탁경영을 하자는 방안이 제시돼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삼성차 부산공장 부산공장을 계속 가동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한빛은행 유한조(柳漢朝)이사는 “공장의 정상가동 여하에 따라 담보가치가 달라진다”며 “담보가치가 제대로 유지되려면 제3자가 (생산라인을)이용하는 것이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채권단의 이해득실을 따지면 공장을 계속 돌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이와함께 “3조5,000억원이라는 막대한 돈이 들어간 공장을 놀릴 경우 국가적으로도 낭비”라는 이유도 댔다.

문제는 공장가동을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다.이와 관련,채권단은 지금까지논의된 자산·부채인수(P&A)나 인수·합병(M&A) 방식 외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장기임대에 의한 위탁경영’이다.국내외 자동차 업체에 5∼10년 동안 생산라인을 빌려주고일정액의 임대료를 받는다는 것이다.

위탁경영 대상업체를 짚지는 않았지만 일단 대우가 유력하다.이 경우 대우에 임시 운영자금 지원용으로 채권단의 추가 금융지원도 이뤄질 공산이 크다.채권단으로선 P&A든 M&A든 공장을 빨리 처분해 채권을 회수하는 게 급선무인데,인수업체 선정에 난항이 예상되는 데다 자산부채 실사작업 등에도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부산공장 처리의 물꼬를 트는 최선의 ‘묘수풀이’가 될 수 있다.

■삼성생명주식 처리 방향 이건희(李健熙)회장이 맡긴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에 대해 삼성측에 주식처분 위임권을 문서로 확약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곧 가동해 출연주식이 부채규모에 모자랄 경우 손실의추가 보전문제 등을 확정,삼성측과 협의하기로 했다.

주식 평가문제는 당분간 유보쪽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상장 이전에 시가평가를 해봐야 득될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가장 골치아픈 사안은 주식 배분문제.담보권자와 무담보권자간 이해가 맞부딪쳐 난항이 예상된다.무담보권자인서울보증보험측은 ‘선 배분,후 정산’을 요구했지만 담보권자들이 난색을 표시,결론이 나지 않았다.

보증보험 박해춘(朴海春)사장은 이와 관련,“올해 말까지 3,300억원의 삼성차 회사채에 대한 원리금 대지급 요구가 들어오는 위급 상황”이라며 “최악의 경우 법정관리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柳漢朝 한빛은행이사 문답 삼성자동차 채권단은 13일 삼성차 부산공장은 담보가치 유지를 위해 가동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의견을 모았다.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유한조(柳漢朝)이사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삼성차 부산공장의 가동은.

부산공장은 3조5,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설비이므로 유휴화되는 것은 국가적으로 낭비다.채권단 입장에서도 담보가치 유지를 위해서는 가동되는 게 유리하다.국내유수 자동차 메이커의 생산설비가 되거나,해외업체의 생산라인으로 가동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산공장의 처리는.

자산·부채인수(P&A)나 인수·합병(M&A) 외에 장기 임대해 주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있다.회사정리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실사를 거쳐 자산가치가 산정되면 합리적인 처리방안을 찾겠다.

■부산공장에 운영자금을 지원할 용의는.

인수 희망자로 누가 나서는지에 따라 다르다.인수 희망자가 나온 뒤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결정할 사항이다.

■삼성차 처리에 대한 채권금융기관의 입장은.

삼성은 5대 그룹이므로 채권단에 부실채권을 안기는 것은 삼성측에도 오명일 뿐만 아니라,국가신인도를 떨어뜨리는 처사다.따라서 채권단의 손실은 삼성측에서 제1차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이건희(李健熙)회장의 사재출연 방법 등을 매듭짓기 위해 이른 시일 안에 협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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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호기자 osh@
1999-07-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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