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북상…수해대책 불안

장마 북상…수해대책 불안

이지운 기자 기자
입력 1999-06-24 00:00
수정 1999-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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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이 23일 남부지방에 상륙,북상중이지만 장마 대책은 허점투성이다.

의정부와 포천 등 경기 북부 지방을 비롯,지난해 호되게 수해를 당했던 대부분 지방은 수방대책 수립은 차치하고라도 복구작업마저 마무리되지 않아피해 재발 가능성이 다분하다.

기상청은 “올 여름에도 지난해처럼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지는 ‘국지성호우’가 예상된다”면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하천과 하수도,주택재개발사업장 등에 대해 수방점검을실시,문제가 발견된 곳에 시정 명령을 내렸지만 제대로 조치가 이루어지지않은 곳이 많다.

도봉구 쌍문동 중랑천 수해복구공사장에는 하천 제방의 토벽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 약간의 비에도 무너져내릴 위험이 크다.게다가 공사장 바로 옆 무허가 판자촌에는 지난해 수해 때 쏟아져나온 각종 생활쓰레기가 아직도 1m 이상의 높이로 100여m까지 널려있다.근처 시민아파트 주민들은 “하루 100㎜가넘는 비만 와도 토벽이 무너진다는데 물이 넘치면 쓰레기가 온 동네를 떠다니게 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는 방화동과 등촌동의 하수도 개량공사 구간 일부가 복구되지 않아 비가 오면 토사가 유출되고 하수가 넘쳐 흐를 수 있는데도 지금까지마무리를 못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설계가 잘못돼 지하 도시가스관을 옮겨야 공사를 마칠 수 있는데 장마가 진행중인 7월 초에나 끝날 것 같다”고털어놓았다.

서울 강북구는 미아4동 월곡촌 수해복구공사장 수계유로개선사업을 시작했지만 준설작업만 마쳤을 뿐 설계도 끝내지 못했다.관악구도 부서간 협의가이루어지지 않아 지난해 토사가 유입됐던 신림동의 80여m 구간 하수관 공사를 손도 못대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수해를 당한 공공시설 3,559곳 가운데 90%를 복구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수해예방에 필수적인 하천 정비에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용인시 수지2택지지구는 성복천·장평천에 토사가 유출돼 하천범람이,수원시 탑동 구획정리사업지구는 인근 일원천 상류제방 유실과 토사유출로 저지대 침수가 우려된다.

대전과 전남,경남,경북,강원 등도 대부분 하천 정비를미루고 있는 등 사정은 비슷하다.

행정자치부 민방위경보통제소의 한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남아있는 공사가 하천 관련 공사여서 폭우가 쏟아지면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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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주현진 전영우기자 jj@
1999-06-2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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