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인하 여건 무르익는다

대출금리 인하 여건 무르익는다

오승호 기자 기자
입력 1999-06-21 00:00
수정 1999-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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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주력예금 상품이 저금리 위주로 빠르게 바뀌면서 대출재원 조달비용이 낮아져 대출금리 인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인 지난해 상반기 최고 연 16∼18%의 금리로 끌어 모았던 고(高)금리 예금의 만기가 속속 돌아오면서 예금이자 지급부담이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들의 예금 평균금리(신규 취급 기준)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해도 1·4분기 연 14.3%,2·4분기 13.9% 등으로 높은 수준을유지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3·4분기 9.8%,4·4분기 7.6% 등으로 한자리수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전체 예금 중 연 10% 이상의 고금리가 적용되는 예금의 비율이 지난해 연말에는 30% 정도였으나 이달 말에는 10% 안팎으로 떨어지는등 지난해 상반기에 유치했던 고금리 예금이 거의 해소됐다”고 밝혔다.올들어 은행권의 신규예금은 금리가 7%를 넘는 예금이 급감하는 반면 7%를 밑도는 저금리 예금이 크게 늘고 있다.

한은은 은행들의 예금이자 지급부담이 훨씬 줄어들기 때문에 올 하반기부터대출금리를 1∼2%포인트쯤 낮출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지난 4월 평균 9.28%였던 기업대출금리가 지난달에는 8%대로 떨어졌다.4월 평균 11.49%였던 가계대출금리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9%대로 낮아지면서 추가 인하 압력을 받고 있다.

오승호기자 osh@
1999-06-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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