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무원 체력단련비 부활 건의

경기도 공무원 체력단련비 부활 건의

입력 1999-06-17 00:00
수정 1999-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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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올들어 폐지된 공무원 체력단련비의 부활을 최근 정부에 건의한사실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선 공무원들은 생활고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게 될지 모른다며 반기고있는 반면 일반 직장의 봉급생활자들은 “아직도 다같이 어려운데 공무원들만 고통에서 먼저 벗어나려 한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

경기도가 행정자치부에 체력단련비 부활을 건의한 것은 이달 초.임창열(林昌烈)지사는 건의문을 통해 ”체력단련비가 폐지된데다 보험료,연금 기금 등이 인상돼 중·하위 공직자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구조조정등으로 근무의욕이 크게 떨어져 있는 점을 감안해 생계보장과 사기진작 차원에서 체력단련비를 다시 지급해 줄 것”을 요구했다.

10년 근무경력에 7급인 도청의 한 직원은 “지난해 받은 총급여는 체력단련비 84만원이 줄어든 1,950만원선이며 올해 250% 전액 삭감되면 90만원이 추가로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도가 운영하는 PC통신에는 “봉급을 줄었는데 물가는 올라 이중고를 받고 있다”며 체력단련비의 부활을 강력히 희망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반면 일반 직장인들은 “자신들도 공무원 못지않은 고통을 겪고 있는데 너무 엄살을 떠는게 아니냐”며 시큰둥한 반응이다.중소기업에서 다니는 김모(39·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씨는 “지난해 봉급액이 30% 이상이나 줄었다”며 “공무원의 본봉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기말수당,근속수당,효도휴가비 등 1년에 700%나 되는 상여금을 받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행자부는 경기도의 체력단련비 부활을 건의받고 기획예산처와 이 문제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1999-06-1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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