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세기를 넘어서’ KBS1 네번째 편

‘대화, 세기를 넘어서’ KBS1 네번째 편

입력 1999-06-03 00:00
수정 1999-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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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한 세기를 살아온 우리 사회의 원로에게 20세기에 한국이 거쳐온 길과 21세기의 나아갈 방향을 알아보는 토크프로 KBS1‘대화 세기를 넘어서’가 화제다.

늦은 밤 11시 45분에 방송되지만 지난달 6일 첫방송 이래 재방송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지금까지 3차례 방송된 것을 7일부터 3일간 매일 오전 11시 특별앙코르 방송한다.첫회에는 수학자이자 한일문화비교론의 권위자인 김용운교수가,두번째는 한국상고사 연구에 일생을 바친 학술원 최고령회원 최태영옹이,세번째는 이돈명 인권변호사가 각각 출연해 자신이 겪은 일화와 미래의 비전을 펼쳐보였다.

3일 방송되는 네번째 프로의 주인공은 판소리 명창 박동진옹(83)이다.무대에선 능란한 말솜씨와 재담으로 관객을 쥐락펴락하지만 무대밖에선 말을 아끼는 박옹은 “한국이 21세기 일등국가가 되기 위해선 정직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일제 때 일본어로 판소리를 하라는 협박을 받았고 이를 거부하다 경찰서에끌려가 몽둥이로 맞았던 일을 털어놓는다.45년 광복되기 며칠전,탄광 징용자를 위한 일본위문공연에서 일본을 놀부심보에 비유,억눌린 민족감정을 표출하기도 했다고 밝힌다.

판소리가 대중적 인기를 얻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박옹은 미수(米壽)를눈앞에 두고 있음에도 ‘변함없는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그는 ‘끊임없는노력’이 비결이라고 말한다.지금도 새벽에 일어나 3∼4시간씩 연습하고 있으며 판소리 내용을 잊지 않기 위해 해마다 모든 판소리를 처음부터 끝까지외우는 일을 되풀이한다.박옹은 “판소리와 우리 음악은 물론 우리의 언어와 정서,사는 방식 등 우리 것에 대한 확실한 교육과 인식없이는 21세기에도‘힘겨운 싸움’을 펼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1999-06-0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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