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유고공습 2개월째 손익 계산

나토,유고공습 2개월째 손익 계산

김규환 기자 기자
입력 1999-05-24 00:00
수정 1999-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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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의 유고연방 공습이 24일로 2개월을 넘겼다.나토측은 그동안 60억달러이상의 전비(戰費)를 투입하고도 코소보 알바니아계 주민 보호라는 당초의목적을 이루지 못했고,유고측은 산업시설의 거의 대부분이 파괴돼 앞으로 복구하는데 10∼2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토측이 단행한 공습은 당초 예상보다 작전기간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유고측의 인종청소만 부추겨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생한 코보소주 알바니아계 난민은 모두 93만800여명이다.이중 70만명 이상은 알바니아·마케도니아·몬테네그로·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인접 국가로,13만명 이상은 서방국가로 각각 피신했다.유고내 다른 지역으로 피난한 알바니아계 주민 60만명 이상을 포함하면 90% 가까이가 쫓겨난 셈이다.

공습을 위해 엄청난 전비를 쏟아부었다.전비는 하루 평균 1억달러 선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이 때문에 미국은 유고공습과 미 군사력 보강 등을 위해 의회로부터 115억7,000여만달러의 전비를 받아냈고 서유럽도 막대한 지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나토측은 몇차례의 오폭사건으로 도덕적인 면에서도 타격을 입었다.민간인들을 희생시키는 잦은 오폭과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의 폭격 등으로나토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반감이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고워싱턴포스트가 경고했다.

유고측도 ‘굳세게’ 버티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곪아터지기 일보 직전이다.군 및 경찰 병력의 사망은 차치하고도 민간인 1,200여명 사망하고 5,000여명이 부상하는 인명피해를 냈다.다뉴브강의 다리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은 물론 자동차공장·공항·방송국’통신시설 등 국가 기간산업의 거의 대부분 파손됐고 교량의 70%,정유공장의 100% 가까이가 파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고연방 전체로는 1,000억달러 이상의 경제적 피해를 봤다고 유고관영 보르바가 밝혔다.

국제사회도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 사태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중국 대사관 오폭사건 이후 주춤했던 외교적 해결노력이다각적으로 모색돼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이 서방선진 7개국 및 러시아(G-8)의 평화안에 참여를 약속했으나,21일 열린 G-8 고위급 회담에서 이견을 보여 유엔안보리 결의안 초안 마련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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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환기자 khkim@
1999-05-2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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