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砲石’ 찍힌 기와 발견…‘포석정’ 창건연대 관심

‘砲石’ 찍힌 기와 발견…‘포석정’ 창건연대 관심

임태순 기자 기자
입력 1999-05-13 00:00
수정 1999-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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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을 띄워 놀았다는 풍류의 극치 ‘포석정(鮑石亭)’은 언제 만들어졌을까.지금까지 포석정은 9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통일신라 헌강왕때(재위기간·875∼886) 포석정에 대한 기록이 나오는 것을 근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포석정에 대한 유물과 기록물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사서가 아닌 자료로서는 처음으로 포석정 창건연대를 밝혀줄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경주문화재연구소는 12일 경주시 배동 사적 1호 포석정 인근에서 ‘포석(砲石)’이라는 문자가 새겨진 명문 기와조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기와조각이 나온 곳은 포석정 모형 전시관을 설치하려는 포석정 남쪽의 4,300여㎡ 부지로 시굴 조사과정에서 가로 12㎝,세로 16㎝ 크기의 기와에 나무가지 무늬와 함께 ‘砲石’이라고 새겨진 기와조각 6점이 출토됐다.명문은가로 5.5㎝,세로 8㎝의 직사각형에 砲자는 가로 4.3㎝,세로 4㎝로,石자는 가로 2.4㎝,세로 3㎝크기로 세로로 씌어져 있었다.

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포석정은 삼국사기와동경통지 등 기록에서 ‘물고기를 말린 형상의 석물(石物)이란 뜻’에서 ‘鮑石亭’으로 기록하고 있다”며 “기와에 새겨진 砲자는 당시 기와 제작자들이 ‘鮑’자를 약자화해 쓴 것으로 보이며 이 기와는 당시 포석정이 운영되던 시기의 건물에 쓰였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명문기와와 함께 통일신라시대 이전의 삼국시대에 제작된것으로 추정되는 줄무늬와 사선무늬가 있는 기와조각 수백점이 함께 나왔다”며 “기와 제작시기에 대한 추후조사가 완료되면 포석정 창건연대가 현재알려진 9세기 초반에서 7세기 등 그 이전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1999-05-1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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