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의 코소보 주둔군 일부 철수 제의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잘계산된 정치적 책략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나토의 중국대사관 오폭(誤爆) 직후 중국이 미국에 거세게 항의하고 국제 여론도 나토 공습에 부정적으로 흐르자 유리한 판세를 100% 이용하겠다는 계산에서 이 안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50일 가까운 피폭(被爆)으로 유고 전역은 현재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됐다.밀로셰비치로서는 공습으로 인한 피해가 더 심해질 경우 이후 피해복구도 문제지만 그보다도 정권자체의 존립이 위태해진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포로로 잡았던 미군 3명을 석방하는 등 그동안 나온 수차례의 화해 제스처가 그의 이러한 입장을 짐작케 한다.
이번 부분 철수 제의는 어떻게든 ‘출구’를 모색해오던 밀로셰비치가 중국대사관 오폭이라는 호기를 이용해 내민 화해 카드의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나토의 입장은 현재 워낙 확고하기 때문에 유고의 이번 제의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극히 회의적이다.나토의 일차적인 반응은 “수준에 못미치는 제의이며 나토의 평화안을 완전히 받아들일 때까지 공습을 계속한다”는 것이다.
백악관측은 “철수 증거가 없다”며 부분 철수 사실 자체에도 의문을 표시했다.현재 나토는 ▲유고군의 코소보 전면철수▲국제보안군의 코소보 주둔▲알바니아 난민의 무사귀환▲유엔감시하에 코소보의 잠정자치 실시 등 5개항의 평화안을 유고측에 제시해놓고 있다.
이중에서도 핵심은 유고군 전면철수와 국제보안군의 코소보 주둔이라고 할수 있다.그러나 이번 밀로셰비치의 제의는 이 두 가지 항목 중 어느 하나도충족시키지 못한다.평화유지군 문제에 나토측과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코소보 주둔 유고군의 수를 평화시 수준으로 감축할 용의가 있다고 했지만 이 역시 나토가 요구하는 기준에는 턱없이 미달되는 제의이다.따라서 앞으로 관심은 궁지에 몰린 밀로셰비치가 내놓을 추가 양보안이 무엇이 될 지,또한 나토가 어느 선에서 양보안을 받아들일 지에 모아지고 있다.이 과정에서 러시아의 중재가 생산적인 역할을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유고측은 10일 일단나토가 주둔하는 평화유지군 주둔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그러나 공습은 계속되고 있고 군사적으로 대응방안이전무한 밀로셰비치로서는 보다 진전된 양보안을 조만간 내놓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주된 분석이다.
유고의 부분 철수 제안은 일단 완강하게 버티던 유고측의 ‘둑이 무너지고있음’을 보여주는 가시적인 징조로 해석할 수 있을 것같다.
황성기기자 marry01@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나토의 중국대사관 오폭(誤爆) 직후 중국이 미국에 거세게 항의하고 국제 여론도 나토 공습에 부정적으로 흐르자 유리한 판세를 100% 이용하겠다는 계산에서 이 안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50일 가까운 피폭(被爆)으로 유고 전역은 현재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됐다.밀로셰비치로서는 공습으로 인한 피해가 더 심해질 경우 이후 피해복구도 문제지만 그보다도 정권자체의 존립이 위태해진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포로로 잡았던 미군 3명을 석방하는 등 그동안 나온 수차례의 화해 제스처가 그의 이러한 입장을 짐작케 한다.
이번 부분 철수 제의는 어떻게든 ‘출구’를 모색해오던 밀로셰비치가 중국대사관 오폭이라는 호기를 이용해 내민 화해 카드의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나토의 입장은 현재 워낙 확고하기 때문에 유고의 이번 제의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극히 회의적이다.나토의 일차적인 반응은 “수준에 못미치는 제의이며 나토의 평화안을 완전히 받아들일 때까지 공습을 계속한다”는 것이다.
백악관측은 “철수 증거가 없다”며 부분 철수 사실 자체에도 의문을 표시했다.현재 나토는 ▲유고군의 코소보 전면철수▲국제보안군의 코소보 주둔▲알바니아 난민의 무사귀환▲유엔감시하에 코소보의 잠정자치 실시 등 5개항의 평화안을 유고측에 제시해놓고 있다.
이중에서도 핵심은 유고군 전면철수와 국제보안군의 코소보 주둔이라고 할수 있다.그러나 이번 밀로셰비치의 제의는 이 두 가지 항목 중 어느 하나도충족시키지 못한다.평화유지군 문제에 나토측과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코소보 주둔 유고군의 수를 평화시 수준으로 감축할 용의가 있다고 했지만 이 역시 나토가 요구하는 기준에는 턱없이 미달되는 제의이다.따라서 앞으로 관심은 궁지에 몰린 밀로셰비치가 내놓을 추가 양보안이 무엇이 될 지,또한 나토가 어느 선에서 양보안을 받아들일 지에 모아지고 있다.이 과정에서 러시아의 중재가 생산적인 역할을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유고측은 10일 일단나토가 주둔하는 평화유지군 주둔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그러나 공습은 계속되고 있고 군사적으로 대응방안이전무한 밀로셰비치로서는 보다 진전된 양보안을 조만간 내놓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주된 분석이다.
유고의 부분 철수 제안은 일단 완강하게 버티던 유고측의 ‘둑이 무너지고있음’을 보여주는 가시적인 징조로 해석할 수 있을 것같다.
황성기기자 marry01@
1999-05-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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