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분단문제에 주목해온 중진 소설가 정소성씨(단국대 교수)가 ‘두 아내’(전2권·도서출판 찬섬)란 장편소설을 냈다.개인사를 통해 전쟁의 아픔을 그리되 체제가 아니라 삶의 기본단위인 가족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는 점이 이채롭다.
주인공 철우는 아내를 북에 둔채 남에 정착한 지식인 출신의 사내.한국전쟁전 상머슴의 딸 가영과 결혼한 그는 전쟁의 와중에서 불가항력으로 남쪽에남게 되고,희애란 여자를 만나 재혼한다.희애는 옛날의 곁머슴이었던 떡쇠의 딸.철우는 떡쇠의 도움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자리를 잡으나 갈수록 북의 아내를 잊지 못한다.두 아내를 지켜야 하는 철우는 결국 두만강을 통해 남과북을 오가게 된다.일종의 상황비극인 셈이다.
작가는 전쟁의 처참함과 개인의 의지로 살 수 없는 사회의 혼란상을 특유의 탄탄한 문체로 속속들이 그려낸다.작가는 “어머니의 치마꼬리를 잡고 억수같은 빗줄기를 맞으며 피난대열에 끼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전쟁 당시를회고한다. [정소성 지음 도서출판 찬섬 각권 7,500원]김종면 기자
주인공 철우는 아내를 북에 둔채 남에 정착한 지식인 출신의 사내.한국전쟁전 상머슴의 딸 가영과 결혼한 그는 전쟁의 와중에서 불가항력으로 남쪽에남게 되고,희애란 여자를 만나 재혼한다.희애는 옛날의 곁머슴이었던 떡쇠의 딸.철우는 떡쇠의 도움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자리를 잡으나 갈수록 북의 아내를 잊지 못한다.두 아내를 지켜야 하는 철우는 결국 두만강을 통해 남과북을 오가게 된다.일종의 상황비극인 셈이다.
작가는 전쟁의 처참함과 개인의 의지로 살 수 없는 사회의 혼란상을 특유의 탄탄한 문체로 속속들이 그려낸다.작가는 “어머니의 치마꼬리를 잡고 억수같은 빗줄기를 맞으며 피난대열에 끼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전쟁 당시를회고한다. [정소성 지음 도서출판 찬섬 각권 7,500원]김종면 기자
1999-05-10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