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독립국 선포 연기 가능성

팔, 독립국 선포 연기 가능성

손정숙 기자 기자
입력 1999-04-28 00:00
수정 1999-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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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이 독립국가 수립을 선언키로 한 시한이 다음달 4일로 다가온 가운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에게 독립선언 시한을 1년 연장하자고 제의,중재에 나섰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아라파트 수반에게 보낸 편지에서 “양측(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오슬로 평화협정 정신을 존중,와이리버 협정 이행에 즉각 착수해야 하며 1년 이내에 팔레스타인 지위 협상을 완료하라”고 촉구했다.즉 독립 등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거취 결정을 2000년 5월까지 1년만 미뤄달라는 제안이다.

클린턴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자기 영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면이를 존중하겠다”며 아라파트의 일방적 독립국가 선포를 막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팔레스타인이 독립선포 근거로 주장하는 것은 오슬로 평화협정.93년 체결된 이 협정은 5년간 잠정 자치기간을 설정하고 그동안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를 순차적으로 팔레스타인에 이양,만료일까지 팔레스타인 정부형태 및 국경을 최종 확정한다는내용이다.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이 협정이행에 협조하지 않더라도 협정 만료일인 오는 5월 4일 일방적인 독립선언을 강행한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팔레스타인이 일방적으로 독립국가 선포를 할 경우 이스라엘의 반발로 중동지역은 걷잡을수 없는 분쟁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0월 23일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의 점령지 13·1%를 팔레스타인에 추가양도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와이리버 협정이 타결됐으나 이스라엘내 강경파의 반대로 점령지 반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있다.

더구나 네타냐후총리의 평화안 이행 속도에 불만을 품은 노동당등의 주도로 조기총선이 결정되면서 평화협정의 앞날은 크게 위협받아 왔다.5월 17일 총선을 앞두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총리는 강경파를 의식, “일방적 독립선포가 있을 경우 분쟁지역을 합병하겠다”고 강경입장을 고수하고있다.

중동평화협정 체결을 주요 외교치적중 하나로 내세우고있는 클린턴 행정부는 이스라엘 총선 이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상회담을 통해 팔레스타인미래 문제를 다시 논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의회는 26일 시기를 못박지 않은 채 독립국가 성립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독립국가 선포 연기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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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숙기자 jssohn@
1999-04-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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