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노조의 파업 사흘째인 21일 검찰과 경찰은 파업 지도부의 검거에 나서는 한편 농성을 풀고 자진 복귀할 것을 권유하는 양면작전을 폈다.그러나 대부분의 노조원들은 복귀를 거부,파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규찰대’를 조직,기관사 등 핵심노조원들의 이탈을 막고 있다.
지하철 운행에는 큰 차질이 없었지만 대체인력들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지연운행이나 작은 사고가 잇따라 불안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검거 시도 이날 오후 3시쯤 유환춘(柳煥春) 서울 중부경찰서장은 경찰관10여명과 함께 명동성당으로 가 수배중인 노조원 65명에 대한 체포영장의 집행을 시도했다.그러나 노조측이 유서장 일행을 제지,경찰은 3분여동안 실랑이를 하다 돌아갔다.
이에 앞서 낮 12시쯤 서울지검 신태영(申泰暎)공안2부장은 명동성당앞 로얄호텔에서 정성환(鄭成桓)부주임신부를 만나 상황설명을 듣고 경찰력 투입의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신부장은 또 농성중인 노조원들의 자진해산을 유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 관계자는 “농성의 자신해산을 유도하겠지만 계속 거부하면 공권력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노조원 이탈저지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노조 지도부는 기관사 등 승무지부 노조원 1,200명의 이탈에 신경을 곤두세웠다.지도부는 30여명의 규찰대를 조직,노조원들의 출입을 통제했다.지도부는 대의원대회에서 만든 ‘반조직행위자 처벌 규정’에 따라 노조원들을 철저하게 단속했다.
성당내부 충돌 이날 오전 6시20분쯤 명동성당 예비신도 홍모(35)씨가 성당을 빠져나가다 이탈하려는 노조원으로 오인받아 규찰대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오전 8시10분쯤에는 금속연맹 노조원 등이 가톨릭회관 주차장으로 들어가다 성당 주차관리원 김모(44)씨 등 2명이 제지하자 폭행했다.
운행 불안 전동차의 도착 및 발차시간이 지연되는 사례가 속출했다.이날아침 4호선 일부 구간에서 배차간격이 평소보다 3분 이상 길어져 전동차가 6∼7분만에 도착했다.승차권 발매기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불편이 컸다.
정비 소홀 평소 정비인력 120명이 일하는 성동구 용답동 서울지하철공사군자기지창 제2검수고에는 단 18명이 2,700여평의 작업장을 오가며 간단한정비만 하고 있다.이들은 지난 14일 이후 귀가하지 못하고 아침 5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일해 몹시 피로한 상태다.정밀점검은 엄두도 못내고 제동장치,출입문,집전기 등만 대강 살피고 있다.
박홍기 이종락 김미경기자 hkpark@
지하철 운행에는 큰 차질이 없었지만 대체인력들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지연운행이나 작은 사고가 잇따라 불안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검거 시도 이날 오후 3시쯤 유환춘(柳煥春) 서울 중부경찰서장은 경찰관10여명과 함께 명동성당으로 가 수배중인 노조원 65명에 대한 체포영장의 집행을 시도했다.그러나 노조측이 유서장 일행을 제지,경찰은 3분여동안 실랑이를 하다 돌아갔다.
이에 앞서 낮 12시쯤 서울지검 신태영(申泰暎)공안2부장은 명동성당앞 로얄호텔에서 정성환(鄭成桓)부주임신부를 만나 상황설명을 듣고 경찰력 투입의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신부장은 또 농성중인 노조원들의 자진해산을 유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 관계자는 “농성의 자신해산을 유도하겠지만 계속 거부하면 공권력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노조원 이탈저지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노조 지도부는 기관사 등 승무지부 노조원 1,200명의 이탈에 신경을 곤두세웠다.지도부는 30여명의 규찰대를 조직,노조원들의 출입을 통제했다.지도부는 대의원대회에서 만든 ‘반조직행위자 처벌 규정’에 따라 노조원들을 철저하게 단속했다.
성당내부 충돌 이날 오전 6시20분쯤 명동성당 예비신도 홍모(35)씨가 성당을 빠져나가다 이탈하려는 노조원으로 오인받아 규찰대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오전 8시10분쯤에는 금속연맹 노조원 등이 가톨릭회관 주차장으로 들어가다 성당 주차관리원 김모(44)씨 등 2명이 제지하자 폭행했다.
운행 불안 전동차의 도착 및 발차시간이 지연되는 사례가 속출했다.이날아침 4호선 일부 구간에서 배차간격이 평소보다 3분 이상 길어져 전동차가 6∼7분만에 도착했다.승차권 발매기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불편이 컸다.
정비 소홀 평소 정비인력 120명이 일하는 성동구 용답동 서울지하철공사군자기지창 제2검수고에는 단 18명이 2,700여평의 작업장을 오가며 간단한정비만 하고 있다.이들은 지난 14일 이후 귀가하지 못하고 아침 5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일해 몹시 피로한 상태다.정밀점검은 엄두도 못내고 제동장치,출입문,집전기 등만 대강 살피고 있다.
박홍기 이종락 김미경기자 hkpark@
1999-04-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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