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오픈/초대 그린여왕 ‘바람만이 안다’

삼다수오픈/초대 그린여왕 ‘바람만이 안다’

입력 1999-04-10 00:00
수정 1999-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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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빠른 그린이 최대의 변수다’-.대한매일의 자매지로 최고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스포츠서울이 올시즌 여자프로골프 개막전으로 제주 핀크스GC에서 주최하는 삼다수오픈은 거센 바람을 다스리며 정교한 아이언 샷을 날릴 수 있는 선수가 초대 챔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지난 1월 개장한 핀크스GC(남제주군 안덕면)는 제주 특유의 자연미와 자연을 최대한 거스르지 않는 범위 내에서 깔끔한 인공미를 가미,수려함을 자랑한다.그러나 그 수려함 뒤에는 악마의 혓바닥 처럼 수시로 방향을 바꾸는 바람이 도사리고 있다.이 때문에 비교적 넓은 페어웨이를 갖췄지만 어느 누구도 페어웨이 안착을 장담할 수 없다.바람을 이기기 위해서는 가급적 낮게 띄우는 기술적인 샷을 해야 한다.

코스의 길이는 6,090야드로 비교적 짧은 편이나 그린이 만만치 않다.미국서부지역에 서식하는 잡초성 잔디와 포와그래스로 시공된 그린은 백스핀이걸리지 않을 정도로 딱딱해 아이언 샷이 길 경우 그린을 넘기기 십상이다.따라서 핀을 직접 공략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클럽선택이 스코어를 줄일수있는 지름 길이다.또한 그린의 언듈레이션이 심해 어설픈 퍼팅은 3퍼팅으로연결되기 일쑤다.18홀 가운데 웨스트코스 9홀(파 4,360야드)이 승부처가 될전망.코스레이팅에 따른 핸디캡은 10이지만 티잉그라운드에서 내려다보이는오른쪽의 널찍한 호수와 왼쪽으로 휘는 도그레그형의 코스로 오비와 워터해저드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이 만만치 않다.세컨드 샷의 어프로치는 정확한클럽선택이 요구된다.한치라도 어긋나면 예측불허의 바람에 의해 그린 앞에흐르는 개울로 볼이 떨어진다.

한편 전문가들은 우승권에 진입하려면 최소한 10언더파는 필요하지만 바람의 영향에 따라서는 3∼5언더파 사이에서 우승자가 가려질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곽영완

1999-04-1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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