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담긴 묘목 나눠주기 4년째

‘꿈’ 담긴 묘목 나눠주기 4년째

입력 1999-04-02 00:00
수정 1999-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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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환경은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입니다.나무를 심는 것은 우리가 훼손한 자연에 대한 당연한 의무입니다.” 식목일을 앞두고 묘목 나눠주기 행사를 4년째 펼쳐온 푸른공간만들기연합회(회장 鄭元鎬).이 단체는 올해도 서울 강동구 상일동 동방원예종묘 나무전시장에서 시민들에게 1∼2년생 어린 나무를 선물하고 있다.동방원예종묘는 鄭회장이 운영하는 나무 농원이다.

지난달 18일부터 시작한 나무나눠주기 행사에서는 3,500여명에게 1만7,000여 그루의 묘목을 줬다.산수유와 목련·무궁화·살구나무·소나무 등 5그루를 한묶음씩 정성스럽게 묶어서 선물한다.식목일까지 4만5,000여 그루를 나눠줄 예정이다.

회원들은 씨를 뿌려 묘목을 키웠다.한그루 값은 500∼1,000원.4년동안 무료로 나눠준 1∼2년생 묘목은 15만그루.나무값만 억대에 가깝다.

회원들은 나무를 나눠주며 “공해를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무를 가꾸는 것”이라면서 환경 보호에 앞장서 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는다.

나무 나눠주기 행사는 96년 ‘한국 112 무선봉사단’ 회원 40여명이 뜻을모아 시작했다.이후 환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200명을 넘어섰다.회원들은 상업·회사원·택시기사 등 대부분 평범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다.

회원 吳載德씨(47·사진관 운영)는 “그동안 환경운동이 공해감시나 환경파괴 저지 등에 치우친 감이 있다”면서 “진정한 환경운동은 나무심기”라고강조했다.



나무를 받은 유치원 교사 沈永信씨(35·서울 동대문구 장안동)는 “어린 나무를 유치원 앞뜰에 심어 큰 나무가 될 때까지 아이들과 함께 가꾸겠다”고말했다.부모와 함께 나무나눠주기 행사장을 찾은 金基泰군(10·서울 은석초등학교)도 “나무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고 환경보호의 중요성도 알게 됐다”며 좋아했다.(02)428-6222.
1999-04-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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