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금고 ‘밀실 선정’

경남도 금고 ‘밀실 선정’

입력 1999-03-31 00:00
수정 1999-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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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도 예산의 지출·수납업무를 담당할 도 금고를 선정하면서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택하기로 했던 당초 방침과 달리 기존 3개 은행을 그대로 지정해 물의를 빚고 있다.여타 은행에는 제안서 제출 기회 조차 주지 않고,은행별 금리 수준 등 자료 공개마저 거부해 시대흐름에역행하는 밀실행정의 표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남도는 30일 도 금고업무를 취급할 금융기관으로 농협과 제일·경남은행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취급금액은 주 금고가 된 농협이 7,205억원(48.1%),제일은행 4,072억원(27.2%),경남은행 3,703억원(24.7%) 등으로 배분됐다.

서울시 등이 공개경쟁입찰로 금고를 선정하는 추세인데 반해 도가 이들 3개 은행의 제안서만 제출받아 관행대로 금고 지정계약을 함에 따라 연간 최소50억원의 이자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경영행정을 외면했다는 지적이다.도는 금고 지정과 관련한 로비설 등 잡음이 끊이지 않자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개경쟁입찰로 바꿀 계획이라고 공언했었다.

도는 또 기준금리에 우대금리를 더받기로 했다고만 밝힐 뿐 구체적인 자료 공개를 거부,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도관계자는 “자금관리의 안정·수익성과 도가 필요한 자금의 공급능력,이용의 편의성,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종합 검토해 금고를 지정했고자금배분도 이 기준에 따랐다”며 “금리수준 등 심사자료는 은행의 보안사항이므로 공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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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도의 이자수익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합해 모두 270억원에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1999-03-3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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