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사진판 시전집이 나왔다.민음사는 윤동주 시인이 쓴 원고를 컬러 사진으로 복원한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전집’(왕신영·심원섭·오오무라 마스오·윤인석 엮음)을 펴냈다.이 전집엔 작가의 자필로 씌어진 원고들이 모두 원본 그대로 실렸다.그런 만큼 작품 내용뿐 아니라 작가의 작품퇴고과정,창작과정 중의 단상,사소한 낙서까지도 낱낱이 살필 수 있다.
예를 들어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참회록’을 보면 ‘시(詩)란? 부지도(不知道)’‘생존’‘생활’‘힘’ 등의 낙서가 어지럽게 널려 있어 그가 한편의 시를 쓰기위해 얼마나 많은 단상을 떠올리며 붓방아를 찧었는가를 짐작케 한다.또 ‘아우의 인상화’란 원고에는 느닷없이 “모욕을 참어라”라는낙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그 말의 뜻을 정확히 헤아릴 수는 없지만 일제암흑기를 살았던 시인의 내적 갈등이 그대로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별 헤는 밤’의 경우는 시의 뒷부분 4행이 창작 연월일인 1945년 11월5일 뒤에 씌어 있어 시가 완성된 뒤 첨가된 것이란 추측을 불러 일으킨다. 한편이번 전집에는 지난 48년에 첫 출간된 정음사판 윤동주 전집에 빠져 있는 미발표작 8편이 포함돼 관심을 모은다.새로 빛을 본 작품은 시 ‘가슴2’‘울적’‘야행’‘비ㅅ뒤’‘어머니’‘가로수’,동시 ‘개’,동요 ‘창구멍’ 등이다.
국내에서 그동안 사진판 형식의 작품집이 나오지 못한 것은 출판기획력이부족했던 데다 작가의 수고(手稿)가 훼손되지 않은 채 보관된 예가 매우 드물었기 때문.그러나 윤동주의 원고는 다행히 대부분 자필상태 그대로 보존돼 있어 작업이 가능했다.민음사측은 “판형 선택이 어려웠으며 원문이 세로쓰기로 돼 있어 고민이 컸다”며 “이 전집은 윤동주의 마지막 정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참회록’을 보면 ‘시(詩)란? 부지도(不知道)’‘생존’‘생활’‘힘’ 등의 낙서가 어지럽게 널려 있어 그가 한편의 시를 쓰기위해 얼마나 많은 단상을 떠올리며 붓방아를 찧었는가를 짐작케 한다.또 ‘아우의 인상화’란 원고에는 느닷없이 “모욕을 참어라”라는낙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그 말의 뜻을 정확히 헤아릴 수는 없지만 일제암흑기를 살았던 시인의 내적 갈등이 그대로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별 헤는 밤’의 경우는 시의 뒷부분 4행이 창작 연월일인 1945년 11월5일 뒤에 씌어 있어 시가 완성된 뒤 첨가된 것이란 추측을 불러 일으킨다. 한편이번 전집에는 지난 48년에 첫 출간된 정음사판 윤동주 전집에 빠져 있는 미발표작 8편이 포함돼 관심을 모은다.새로 빛을 본 작품은 시 ‘가슴2’‘울적’‘야행’‘비ㅅ뒤’‘어머니’‘가로수’,동시 ‘개’,동요 ‘창구멍’ 등이다.
국내에서 그동안 사진판 형식의 작품집이 나오지 못한 것은 출판기획력이부족했던 데다 작가의 수고(手稿)가 훼손되지 않은 채 보관된 예가 매우 드물었기 때문.그러나 윤동주의 원고는 다행히 대부분 자필상태 그대로 보존돼 있어 작업이 가능했다.민음사측은 “판형 선택이 어려웠으며 원문이 세로쓰기로 돼 있어 고민이 컸다”며 “이 전집은 윤동주의 마지막 정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99-03-1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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