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공중전화 앞에두고 휴대폰사용 꼴불견

독자의 소리-공중전화 앞에두고 휴대폰사용 꼴불견

입력 1999-03-08 00:00
수정 1999-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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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난 70년대 TV 사극과 시대물 등에서 전신주나 전선을 발견할 때마다 당혹감에 앞서 격세지감을 느끼곤 했었다.정보통신의 혜택으로 텅 빈 공중전화 부스에 기댄 채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요즘 사람들을 보면서 과거 TV드라마에서 느꼈던 오점을 발견하곤 한다.

공중전화시대에 우리나라는 GNP 1만달러 이상을 기록했다.그러나 휴대폰시대인 지금의 GNP는 6,000달러선으로 뚝 떨어졌다.결과적으로 공중전화시대우리의 살림살이가 훨씬 풍요로웠다.

현대의 삶은 편리함을 추구한다.그러나 자유에 책임이 따르듯 편리에도 경제성이 수반돼야 하지 않을까.집 안에 전화를 두고도 10원을 아끼기 위해 골목 입구 가게로 뛰어다녔던 시절이 있었다.

어디에서나 가장 손쉽게 눈에 띄는 게 공중전화다.이 시설물은 모두 국민의 혈세로 설치된 것이다.‘정보통신의 과소비’,이 또한 IMF 극복에 역행하는 우리들의 생활모습이 아닐까.

김선이 [서울 광진구 구의동]

1999-03-0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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