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리 오몽’.낯설다 못해 조금은 이상하기까지 한 이 이름은 오는 3월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성북구 ‘예술극장 활인’에서 펼쳐지는 언더그라운드 문화행사의 명칭이다.
지난해 8월 대학로 한복판에서 처음 ‘독립예술제 98’을 열어 일반인들을놀라게 했던 언더 팀들이 이번엔 소극장을 점령한 것이다.84개 단체가 22일간 펼친 ‘독립예술제 98’은 5만여명의 관객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었다.이들은 이제 ‘뉴욕에 오프 브로드웨이(off broadway)가 있다면 서울엔 오프시어터(off theator)가 있다’고 주장한다.
오프 브로드웨이가 브로드웨이라는 거대한 주류문화의 틀을 거부하는 비주류들의 대안공간이듯,오프 시어터는 기존의 관습적인 관극행위에서 벗어난자유로운 공간을 지향한다.‘미아리 오몽’은 이러한 한국적 오프 시어터를시험하는 자리.미아리는 예술극장 활인이 위치한 지명이고,오몽은 나의 꿈(吾夢),나쁜(惡)꿈,깨달음(悟)의 꿈,노는(娛)꿈 등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공연자와 관객,시작과 끝,안과 밖의 경계가 없다.관객들은 극장안에서음식을 먹을 수 있고,공연 도중이라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연극 무용 마임퍼포먼스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장르가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며 새로운 경험을 이끌어낸다.주최측은 이 행사를 ‘미아리 고개에서 펼치는 한바탕 꿈의잔치’로 만들 생각이다.
레이블 인디,강아지 문화예술,황신혜밴드 등 대중음악 13개팀,미지예 등 무용 7개팀이 참가하며 ‘열일곱’ 등 영화 10편도 행사에 선보인다.지난해 이화여대앞에서 여성들이 집단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행사를 주최했던 지하창작집단 ‘파적’의 퍼포먼스도 열린다.
행사는 5일 전야제 콘서트를 시작으로 6·7일 이틀간 마당극,포크,아카펠라의 공연이 릴레이식으로 짜인 오프닝 파티가 진행된다.극장 주변의 성곽터를 따라 노천카페와 바자회도 열 예정.주중에는 정해진 주제에 따라 각 장르별 프로그램이 상영되고,매주 토요일에는 언더 공연장인 ‘카페 빵’과 ‘살 Bar’의 기획프로그램이 새벽까지 펼쳐진다.평일 1만원,심야 1만5,000원짜리입장권 한장이면 누구나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행사를 기획한 독립예술제사무국의 이선옥씨는 “비주류문화로 대변되는 수많은 언더 예술이 일상적으로 숨을 쉴 공간을 확보하자는 취지”라며 “마음에 맞는 극장주만 있다면언제든지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02)512-6903∼4.
李順女 coral@
지난해 8월 대학로 한복판에서 처음 ‘독립예술제 98’을 열어 일반인들을놀라게 했던 언더 팀들이 이번엔 소극장을 점령한 것이다.84개 단체가 22일간 펼친 ‘독립예술제 98’은 5만여명의 관객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었다.이들은 이제 ‘뉴욕에 오프 브로드웨이(off broadway)가 있다면 서울엔 오프시어터(off theator)가 있다’고 주장한다.
오프 브로드웨이가 브로드웨이라는 거대한 주류문화의 틀을 거부하는 비주류들의 대안공간이듯,오프 시어터는 기존의 관습적인 관극행위에서 벗어난자유로운 공간을 지향한다.‘미아리 오몽’은 이러한 한국적 오프 시어터를시험하는 자리.미아리는 예술극장 활인이 위치한 지명이고,오몽은 나의 꿈(吾夢),나쁜(惡)꿈,깨달음(悟)의 꿈,노는(娛)꿈 등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공연자와 관객,시작과 끝,안과 밖의 경계가 없다.관객들은 극장안에서음식을 먹을 수 있고,공연 도중이라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연극 무용 마임퍼포먼스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장르가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며 새로운 경험을 이끌어낸다.주최측은 이 행사를 ‘미아리 고개에서 펼치는 한바탕 꿈의잔치’로 만들 생각이다.
레이블 인디,강아지 문화예술,황신혜밴드 등 대중음악 13개팀,미지예 등 무용 7개팀이 참가하며 ‘열일곱’ 등 영화 10편도 행사에 선보인다.지난해 이화여대앞에서 여성들이 집단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행사를 주최했던 지하창작집단 ‘파적’의 퍼포먼스도 열린다.
행사는 5일 전야제 콘서트를 시작으로 6·7일 이틀간 마당극,포크,아카펠라의 공연이 릴레이식으로 짜인 오프닝 파티가 진행된다.극장 주변의 성곽터를 따라 노천카페와 바자회도 열 예정.주중에는 정해진 주제에 따라 각 장르별 프로그램이 상영되고,매주 토요일에는 언더 공연장인 ‘카페 빵’과 ‘살 Bar’의 기획프로그램이 새벽까지 펼쳐진다.평일 1만원,심야 1만5,000원짜리입장권 한장이면 누구나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행사를 기획한 독립예술제사무국의 이선옥씨는 “비주류문화로 대변되는 수많은 언더 예술이 일상적으로 숨을 쉴 공간을 확보하자는 취지”라며 “마음에 맞는 극장주만 있다면언제든지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02)512-6903∼4.
李順女 coral@
1999-02-24 1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